“정말 트렁크 하나 들고 혈혈단신으로 참여했습니다. 유명 브랜드 틈에서 경쟁한다기보다 정말 내 것을 보여주자는 심정으로 부스에 들어갔죠. 위치도 좋은 편은 아니에요. 정말 제 부스 참관을 목적으로 오는 바이어보다 지나가 슬쩍 보고, 혹은 화장실 가려다가 잠깐 들르는 식이죠. 그렇게 눈에 띄기 시작해 이제는 미국, 이탈리아, 벨기에 등 13개 국가 편집 매장에서 판매되고 있습니다”
1년에 두 번 파리 박람회에 참가한다는 「프리마돈나」 디자이너 김지은. 지난해에는 ‘후즈넥스트’와 ‘쁘레따 뽀르떼’에 참가했다. 특히 일본 활동이 두드러저 해외 유면 전시회인 ‘룸스(Rooms)’의 세컨 버전인 ‘2010 룸스링크(Roomslink)’전시회에 한국인 최초로 참여했다.
‘Roomslink’ 전시회는 토가(toga), 존 설리번(John Sullivan Lawrense) 등 일본 도메스틱 브랜드 40여개와 독일 브랜드 스타스타일링(startyling), 안티앙(anntion) 등이 참여했다.
일본 내 바이어는 물론 아시아 전역의 바이어들이 대거 참석, 많은 관심이 모아졌다. 김 디자이너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프리마돈나를 도쿄, 센다이, 후쿠오카를 브롯 큐슈 등의 지역에서 전개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 나일론재팬(Nylon japan), 지젤(Gisele), 센켄(Senken)등 일본 내 매체에서의 평가 역시 좋았다.
“우연이라고 해야 할까요? 노력하는 사람에게만 기회가 온다고 말할 수도 있겠네요. 「프리마돈나」는 2007년 변변한 작업실도 없이 혼자 시작한 브랜드에요. 2007년만해도 제 스타일은 대중들이 소화하기에 조금은 어렵고 독특한 스타일이었죠. 스스로 많이 타협했고, 최근에는 소비자들 역시 많이 진화했죠”
「프리마돈나」는 현재 명동 및 압구정점에 위치한 편집숍 에이-랜드(A-land)와 신사동 플로우(Flow)에서 판매되고 있다. 일본 진출은 한국을 잠시 들린 일본 바이어가 명동 에이-랜드 매장의 「프리마돈나」 를 발견하면서 시작된 것.
디자이너 김지은의 가능성을 알아본 바이어는 일본 도쿄의 칸나비스(cannavbis)매장에 「프리마돈나」를 판매할 것을 권했고, 그렇게 그녀는 하라주쿠 거리에 첫발을 내딛었다.
2007년 3월부터 혼자 외롭게 시작한 김 디자이너는 칸나비스 매장으로 영역을 확장해 나갔다. “제가 가장 감사하면서도 자축하는 점은 13개국 편집숍에 입점했다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리오더를 받고 있다는 점이에요.”
실제로 많은 신진 디자이너들이 해외 편집 매장에 입점하지만 지속적으로 리오더를 맺으며 관계를 지속해 나가기란 쉽지 않다.
“계속 해외쪽으로 도전할 생각이에요. 편집 숍에서 시작해 나중에는 「프리마돈나」 단독 숍으로 성장할 수 있게요. 물론 국내 시장에 대한 욕심도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국내에서 신진 디자이너들에 대한 기회는 많지 않은 것 같아요. 국내 브랜드와의 코웍이라면 서로 발전적인 관계로 진행해 보고 싶어요.”
올해 25세인 김지은 디자이너는 창창한 미래만큼이나 다부진 포부를 밝혔다.
임윤정 기자
permros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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