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브랜드와 맞짱뜨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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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렉트 소싱, 소싱처 다변화 필요…국내 생산도 활용

2006-02-20 오전 9:08:00

한바탕 가격전쟁을 치른 국내 패션업체들은 안정적인 소싱시스템 확보를 브랜드 경쟁력 1순위로 꼽고 있다. 단순히 비용 절감 소싱처를 찾기보다는 가격과 품질, 브랜드 전략이 함께 실현될 수 있는 경쟁력 있는 소싱처 개발이 브랜드 경쟁우위를 결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이렉트 소싱으로 비용 또 절감! 이에 자금력이 탄탄한 대기업을 중심으로 다이렉트 소싱을 본격화하고 있다. 제일모직과 세정 등은 최근 중국에 현지 법인을 설립하는 등 다이렉트 소싱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세정은 최근 상해 사무소를 오픈했으며, 제일모직도 중국 현지 법인을 설립해 중국 내수시장 진출을 위한 안정적인 소싱 기반 확보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다이렉트 소싱은 중간에 프로모션업체 비용을 줄임으로써 20%에서 많게는 30% 정도의 원가 비용을 낮출 수 있다. 이는 고스란히 소비자에게로 돌아갈 수 있어, 사실상 가격경쟁력 측면에서 메리트가 높은 편이다. 신성통상은 이번 봄상품인 다이마루 티셔츠 12만 장을 베트남 현지 공장에서 생산했다. 중국 생산에 드는 비용보다 30% 저렴한 비용으로 가격경쟁력을 확보한 것이다. 이 회사의 임해성 이사는, “수출 공장의 비수기를 활용해 효율을 높이고 비용도 절감할 수 있었다”며, “품질 역시 뒤지지 않아 향후 전체 물량의 30%선까지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다이렉트 소싱은 L/C오픈을 해야 하는 관계로 누구나 쉽게 할 수 없다는 문제점이 있다. 금융과 생산 등에 관련된 전문 인프라가 구축되어야 하며 자금력이 있어야만이 다이렉트 소싱이 가능하다. 소싱처 다변화 지속… 북한 생산에 기대 높아 이러한 가운데 국내 패션업체들은 중국 외에 베트남, 미얀마 등에 눈을 돌리고 있다. 최근 쿼터제 폐지와 인건비 상승 등으로 중국 생산 외에 다양한 소싱처 발굴이 요구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물량이 적은 업체의 경우 이 같은 고민은 더하다. 미국, 유럽 등지에서 중국으로 쏟아지는 대량 물량 공세에 찬밥 신세가 될 것은 불 보듯 뻔한 일이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현재는 안정적인 협력관계가 구축된 브랜드의 경우 큰 어려움이 없는 것이 사실이나 향후 3∼5년 안에는 제3국의 생산기지로 옮겨야 한다는 공통된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전체 물량의 70%를 중국에서 만들고 있는 「코데즈컴바인」을 비롯한 중국 생산 비중이 높은 브랜드들은 비용절감 부문에서 매력이 없어지고 있는 중국 생산 대신 베트남 등에 관심을 기울이며 탐색을 벌이고 있다. 캐주얼에서 소싱처로 일부 사용하고 있는 미얀마는 아직 미약한 상태이며, 베트남은 인건비에 대한 메리트가 좋지만 물류 비용이 높은 편이다. 이러한 가운데 북한이 새로운 전략적 소싱처로 떠오르고 있다. 북한 생산은 중국 생산에 비해 70% 정도로 비용이 저렴하며 물류비가 적게 든다는 이점이 있다. 또 관세가 붙지 않으며, 납기가 빨라 매우 매력적인 소싱처로 부상하고 있다. 신원은 올해 내수 물량의 10% 가량을 개성에서 생산할 계획이며, 현재 개성공단 생산을 준비하고 있다. 「베이직하우스」 역시 북한 생산을 진행하고 있으며, 최근 개성공단에 공장을 신청한 상태로 향후 북한 생산 비중을 높여갈 계획이다. 국내 생산에 주력하고 있는 「애스크」 역시 북한 생산에는 긍정적인 반응이다. 올 하반기에는 북한 생산을 통한 몇 아이템을 시범적으로 전개할 계획이다. 그러나 수출업체의 경우는 북한과의 정치적인 문제로 인한 높은 관세 등이 우려돼 북한 생산을 기피하고 있다. 스피드와 감도는 국내 생산으로 승부 국내 생산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이 살아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유행 주기가 빨라지면서 히트 아이템이 리오더해 매장에 들어오는 시간이 소비자들에게는 지루하게만 느껴지고 있다. 기다리는 동안 이미 비슷한 아이템으로 식상함을 느낀 소비자들은 신선한 아이템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브랜드 관계자들은, “시기를 놓쳐 입고된 히트 아이템보다 신선한 트렌드 아이템의 재고 회전율이 수익성을 더욱 높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이유로 상품 기획시 시즌 기획과 월별 기획을 병행하고 있는 브랜드가 다반사이다. 월별 기획의 적중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사실상 생산 발주에서 매장 입고까지의 시간을 최대한 단축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리얼컴퍼니의 나인상 생산 부장은, “「도크」는 지난 11일 배트맨 티셔츠를 생산 발주해 14일 저녁 「도크」매장에 입고시켰다”며, “소비자에게 감동을 주는 소싱시스템 구축은 리즈너블한 가격의 따끈따끈한 트렌드 제품을 신속히 배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물론 가격은 거품을 뺀 합리적인 가격으로 조정될 필요가 있다. 해외 생산에 비해 무조건 비싸다는 인식이 지배적이지만 협력업체와의 윈윈 전략을 통해

김지영 기자
kjy@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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