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스토프 아시아가 올 봄 전시회를 기점으로 바닥을 치고 올라섰습니다. 지난해까지 참가업체가 축소되는 분위기였지만, 이번 시즌 업체수가 전년대비 65%이상 늘어나면서 반등세로 전환, 부활의 신호탄을 쏘았습니다”
진용준 메쎄프랑크푸르트코리아 대표는 홍콩 인터스토프아시아 에센셜 2010 S/S를 마치면서 전년과 다른 분위기에 사뭇 놀랐다고 말을 꺼냈다. 전시회는 한번 주춤하면 다시 회복되기가 어려운 특성이 있느데 이번 인터스토프아시아는 이 같은 전시 산업의 통념을 뒤집었다는 것이다. 일본과 대만을 중심으로 참가 업체가 크게 늘어나면서 분위기가 완연 활기를 띠었고, 그 중심에는 지난해부터 늘어나고 있는 아프리카와 중동 바이어가 한몫 했다는 설명이다.
“일본과 대만 기업의 움직임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지난해까지 빠져나가는 분위기였던 업체들이 올 봄 다시 돌아와 자리를 채운 이유는 바로 중동과 아프리카 시장의 가능성 때문입니다. 실제로 지난해부터 중동뿐 아니라 아프리카 바이어들이 점차 늘고 있는데, 이들이 홍콩을 패션 소싱지로 활용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일본과 대만이 아프리카와 중동 바이어의 움직임을 먼저 알아보고 발 빠르게 움직인거죠.”
진 대표는 홍콩인터스토프아시아가 공식 명칭에 ‘에센셜’이라는 단어를 추가했듯, 특성화된 전시회로 발전시킬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홍콩 전시회는 23년의 역사에도 불구하고, 거대 중국 소재 전시회에 밀려 약화되는 상황이었지만, 기능과 기술을 강조한 소재를 중심으로 다품종 소량 오더를 늘려 나가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홍콩에는 바잉오피스가 많고 중국 봉제 산업과 연계가 자유로운 환경이어서, 닛치 전시회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감당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많은 업체들이 규모가 큰 전시회에 모여들지만 참가 업체 중 30% 정도만 만족하고 나머지 70% 정도는 들러리에 그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각 업체별 상황과 소재별 특징에 따라 전시회를 선택해야 하는데, 무작정 큰 전시회를 쫓다 보니 이런 현상이 나타나요. 이런 경우는 전시회를 주관하는 입장에서도 달갑지 않고 안타깝죠. 특성을 살리고 경쟁력 있는 아이템을 상황 별로 제안하는 것이 점차 중요해질 것입니다.”
메쎄프랑크푸르트는 한해 약 100개의 전시회를 진행하고 있으며, 국내에서 참여하고 있는 것은 약 40개 정도이다. 이 중 소재관련 전시회는 어패럴과 홈텍스타일 산업용 소재전을 포함해 15개 정도로 30% 이상을 차지한다.
최 대표는 전시회를 주관하는 입장에서 국내 업체들이 어패럴 텍스타일에만 집중하는 경향이 있어 아쉽다고 했다. 최근 세계적으로 가장 주목되고 있는 분야는 산업용 소재로, 활용도를 볼 때 앞으로 발전 가능성이 매우 큰 시장이며, 이는 해외 전시 주최자들 사이에서도 공유되고 있는 바라고 했다. 산업용 소재는 고부가가치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분야이며, 국내 업체들도 하루빨리 투자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장영실 기자
jang@fi.co.kr
- Copyrights ⓒ 메이비원(주) 패션인사이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