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을 아트의 경지로 승화시킨 진정한 디자이너 ‘마리아노 포츄니 마드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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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IANO FORTUNY MADRAZO (1871~1949)

2010-03-21 오후 5:46:00

한국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디자이너를 소개하려고 한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이세이 미야께의 플리츠를 발명한 원조 디자이너라고 해도 좋겠다. 디자이너라고 하기 보다는 아티스트라고 해야 어울릴 정도로 화가, 사진가, 연극인, 인테리어 디자인, 텍스타일 디자인, 신기술로 특허를 많이 낸 공학자로도 이름을 날렸다. 그는 스페인의 그라나다에서 태어났지만 생의 대부분을 베네치아에서 보내 당시에는 ’베네치아의 마술사’ 라고도 불리울 정도로 새로운 것을 창조해내는 기술로 사람들을 놀라게 했었다. 그의 아버지 마리아노 포츄니는 당대 스페인에서 유명한 화가였으므로 그와 혼동되지 않게 뒤에 어머니의 성을 붙여 “마리아노 포츄니 마드라소”로 구분하여 명명한다. 유명한 아버지 덕분에 어린시절부터 여러 곳을 여행한 그에게 새로운 것에 대한 호기심이라 함은 자연히 습득된 자연현상과도 같았다. 이러한 새로운 환경을 그의 환경으로 전환시키는 힘이야말로 그의 예술세계에서 보여주고 있는 마술과 같은 재능이라고 할 수 있다. 당시 불어왔던 신기술의 추종과 유행했던 오리엔탈리즘은 그의 예술세계를 지탱해준 주춧돌과도 같았다. 그가 발명한 여러 가지 중에서도 지금까지도 계속되고 있는 것은 실크와 메탈로 제작된 램프와 텍스타일이다. 아직도 베네치아에서는 그가 제작했던 방법을 고수하면서 포츄니의 이름을 단 텍스타일이 꾸준하게 제작되고 있다. 패션에서는 뭐니뭐니해도 ‘포츄니 플리츠’로 알려있는 ‘델포스’라 명명된 드레스를 꼽을 수 있다. 고대 그리스의 키톤에서 영감을 얻은 이 드레스는 어깨에서 발목까지 절개선없이 한 장으로 만들었다. 당시로서는 상당히 모던한 감각의 소재와 스타일이었다. 후대로 이어지면서 지방시, 라거펠트, 이세이 미야께 등의 디자이너들에게까지 영향을 주고 있다. 발레리나 이사도라 던컨이나 마르타 그라함을 비롯한 유럽의 스타나 국제 스파이 마타하리까지 그의 패션에 열광했던 팬들이다. 텍스타일은 여러 나라로 여행을 즐겼던 그의 경험이 그대로 반영되어 나온다. 인도나 아프리카, 아시아 등의 문양과 색상 등을 포츄니식의 예술품으로 전환해 절충된 예술품의 극치를 보여주고 있다. 박물관의 전시 내부는 그가 생전에 살았던 베네치아의 저택에 치장했던 대로 높은 벽에 텍스타일을 길게 늘어뜨린 그 감을 살리려는 취지로 디자인되었다. 현재 마드리드의 복식박물관에서는 박물관 소장의 그의 작품 중 일부와 베네치아에 있는 포츄니 박물관의 작품들을 중심으로 복식, 텍스타일, 인테리어 디자인, 그의 사진 작품을 전시 중에 있다. 한국에서는 거의 알려져있지 않지만 한 때는 유럽의 예술계와 패션계의 중요한 인물이었던 그의 작품은 6월 27일까지 계속된다. 그 외에 베네치아에는 마리아노 포츄니 박물관이 있어 언제나 그의 작품세계를 관람할 수 있다.

스페인 : 이광복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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