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소싱’ 패러다임을 바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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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ODM · OBM 전문업체 활용 방향 전환 시급. GBP 12개 수행 브랜드 中 후먼 · 홍콩서 활로 모색

2010-03-20 오후 6:00:33

지속가능 성장을 좌우하는 ‘아웃소싱(outsourcing)’의 새로운 방향을 찾기 위한 국내 패션업체들의 움직임이 활발하다. 패션 상품은 상품기획에서부터 원부자재 구매, 봉제, 염색 등 다양한 스트림에 거쳐 완성되지만 대부분 패션업체들은 자체 디자인실에서 상품기획을 완성한 후 생산만 아웃 소싱하는 형태로 진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대부분 패션업체들은 디자인에서부터 소재 구매, 패턴개발, 봉제, 염색, 통관 등 대부분 공정을 직접 관여하고 있으며, 각 공정마다 적지 않은 전문인력을 직접 고용하는 고비용 구조로 운영하고 있다. 최근 패션업체들은 이러한 고비용 구조를 탈피하기 위해 디자인은 물론 이미 완제품으로 생산된 제품이나 브랜드를 완사입하는 등 한층 확대된 형태로 아웃 소싱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자사 브랜드만의 차별화 전략이 필요한 아이템은 직접 기획해야겠지만, 니트와 데님, 액세서리류는 ODM이 가능한 전문 프로모션 업체에 의뢰함으로써 효율을 높일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한 여성복 업체 임원은 “흔히 외형 400~500억원 규모에서 10여명의 디자이너와 MD, 개발자 등 20여명의 고정 인력을 가져가서는 수익을 올리는 데 한계가 있다. 브랜드에 몸 담고 있는 디자이너들이 머천다이징 능력을 키워 외부 아웃소싱 업체를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면 다양한 구색과 수익성을 동시에 만족시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 업계 차원의 자구책 마련도 구체화 되고 있다. 글로벌 브랜드 프로젝트(Grobal Brand Project; GBP)에 참여 중인 12개 패션업체 경영자 및 실무자들은 지난 8일부터 5일간 중국 광둥성 후먼(虎門)과 홍콩에서 ‘아웃소싱’의 새로운 방향을 모색했다. 특히 후먼에서는 데님 ODM 업체를 집중 조사했다. 후먼은 데님을 비롯 캐주얼 소싱 기지로서 「디젤」 「에너지」 등 유럽 유력 데님 브랜드와 ODM으로 거래하고 있다. GBP 수행단은 홍콩에서는 ODM 및 OBM 비즈니스를 활발히 펼치고 있는 HTP라는 소싱업체를 방문했다. 이 회사는 단순 봉제 OEM에서 출발해 현재는 ODM과 OBM 비즈니스를 전개 중이다. 특히 「에디하디」 데님과 「Z BRAND」 「7 TO 7」 등은 전세계 라이센스권까지 보유하는 등 패션 비즈니스의 다양한 모델을 운용하고 있다. 마틴 망 HTP 대표는 “HTP는 제조업에서 출발했지만 보다 부가가치가 높은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현재 영국과 일본에 디자인 개발실이 있으며, 중국 선전에 생산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한국 기업들과도 ODM, OBM 등 다양한 형태의 비즈니스를 진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HTP는 홀세일로 운영하는 「에디하디」 브랜드 데님 부문에서만 연간 5억 5000만 달러, 「Z BRAND」는 20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한편 이번 GBP 해외연수에는 이재수 동광인터내셔널 사장, 도상현 위비스 사장, 권성재 더휴컴퍼니 사장, 박영배 보끄레머천다이징 대표, 손수근 신원 부사장, 우장희 솔리드옴므 전무, 김제석 평안섬유 상무 등 총 24명이 참여해 글로벌 소싱의 새로운 방향을 모색했다.

정인기 기자
ingi@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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