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家 여자들의 패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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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2-16 오후 1:41:10

재선에 성공한 부시 대통령이 취임식을 가진 후 패션계는 부시가의 여인들이 입은 옷에 관심이 몰린 상태. 이런 가운데 부시가의 쌍둥이 두 딸들이 「배글리미쉬카(Badgley Mishka)」의 드레스를 선택한 것으로 드러나 화제를 일으키고 있다. 「배글리미쉬카」는 전통의 럭셔리 브랜드가 아니라 연예인을 비롯한 젊은 층이 즐겨 찾는 감각적인 브랜드로 섹시하고 관능적인 디자인을 많이 선보이는 브랜드. 따라서 미국의 최고 귀족이라 할만한 제나 부시와 바바라 부시가 「배글리미쉬카」를 선택했다는 것은 미 패션계에 신선한 자극을 줄만한 이야깃거리다. 제나 부시는 힙 부분에 메탈릭 그린 밴드와 주얼 장식이 달린 에메랄드 그린 실크 크레이프 컬럼 드레스를 선택, 세련되고 섹시하며 슬림한 여성미를 강조했다. 한편 바바라 부시는 목이 깊숙이 파인 연한 아쿠아마린 실크 시폰 드레스를 선택, 좀더 드라마틱하고 로맨틱한 면모를 과시했다. 쌍둥이 자매의 드레스를 제작한 마크 배글리 & 제임스미쉬카는 제나와 바바라가 뛰어난 패션 감각을 갖고 있다고 칭찬하며 대통령 딸들의 취임식 드레스를 디자인했다는 자부심을 드러냈다. 제나와 바바라 부시는 위 드레스 외에도 몇 벌의 드레스를 더 제작해 「배글리미쉬카」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자유분방한 생활방식으로 타블로이드에 종종 등장하는 부시 자매가 어떤 옷을 입을지는 디자이너들의 초미의 관심사였는데, 그들이 「배글리미쉬카」를 찾으면서 대세는 결정지어진 셈. 「배글리미쉬카」는 할리우드 여배우들이 시상식에 즐겨 입고 등장하는 드레스를 제작하는 것으로도 유명한데다가 부시 자매의 드레스를 제작했다는 소문이 돌면서, 매장을 찾고 드레스 제작을 의뢰하는 사람들이 늘어 광고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한편 감각적인 「배글리미쉬카」를 선택한 쌍둥이 딸 부시 자매와 달리 영부인 로라 부시는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몇몇 디자이너들을 ‘조합’, 다양한 용도의 드레스를 제작했다. 먼저 디자이너 캐롤리나 헤레라가 취임식 주간에 펼쳐질 행사에 입고 등장할 포멀 가운을 제작했고, 취임식 현장에서 입고 등장할 공식 가운과 수트는 오스카 드 라 렌타가 디자인했다고 알려졌다. 오스카 드 라 렌타는 힐러리 클린턴이 클린턴 전 대통령 재선 취임식 무도회에 입고 등장한 골드 케시케이드 드레스를 제작한 바 있으며, 캐롤리나 헤레라는 2003년 버킹검 궁에서 로라 부시가 입었던 버건디 벨벳 & 오르간자 드레스를 디자인한 인물이다. 오스카 드 라 렌타는 로라 부시가 가장 좋아하는 디자이너 중 한 명. 한편 상대적으로 지명도가 낮은 디자이너 페기 제닝스가 1월19일로 예정된 취임식 전 디너 파티용 드레스와 데이 드레스 및 아우터 코트를 제작한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끌었다. 페기 제닝스는 연예인이 즐겨 찾는 디자이너도 아니고 세븐스 애버뉴에 매장을 오픈하지도 않은 화제성이 낮은 인물이지만 지난 25년 간 트렁크쇼를 통해 고객을 확보해 온 정통파 디자이너다. 수트의 가격은 보통 1천900달러, 이브닝 가운은 3천달러 정도로, 심플하고 경쾌한 컬러, 브로드케이드·실크 메이트래스 같은 독특한 패브릭, 심플한 라인을 통해 여성적인 느낌을 주는 데이 수트와 섹시하기 보다는 ‘예쁜’ 이브닝 드레스를 즐겨 선보이는 디자이너로 알려져 있다. 또한 노동력이 싼 해외보다는 미국―주로 플로리다―에서 모든 컬렉션을 제조·생산하는 보기 드문 애국(?) 디자이너이며, 소비자들의 세밀한 취향을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반영하는 인물. 전문가들은, 젊은 신부의 드레스보다는 ‘신부의 어머니’ 드레스 제작에 자신 있다고 할 정도로 너무 튀지 않고 예쁘고 여성스러운 드레스가 로라 부시의 취향에 맞았다고 분석하고 있었고, 로라 부시 역시 페기 제닝스가 댈라스에서 진행한 트렁크쇼에서 보고 매료되었다고 한다. 반면 지난 2001년 부시 대통령의 취임식 때 로라 부시가 입었던 크리스털이 박힌 레드 쉬스 드레스를 디자인한 마이클 페이클로스가 이번 취임식 찬조 디자이너 명단에서 제외되어 이런저런 소문들을 만들어냈다.

예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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