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제된 디자인과 패턴으로 전문성과 세련미를 갖춘 아웃도어웨어가 새로운 트렌드로 부상할 전망이다.
지난 7일부터 10일까지 독일 ISPO 2010 F/W 전시회에서 나타난 이 같은 트렌드는 유럽 시장 뿐만 아니라 조만간 국내 시장에 상륙해, 현재 화려한 컬러와 프린트, 기능성을 강조한 장식적인 디테일의 아웃도어웨어 트렌드를 잠재울 것으로 보인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번 전시회에 나타난 아웃도어 트렌드는 절제된 디자인과 전문복에 가까운 실루엣이 두드러졌다”며, “일부의 디테일은 과거보다 실용적이고 더욱 임팩트 있게 나타났으며, 전문복의 실루엣을 제안하는 브랜드들이 다수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특히 유럽 전역이 혹한의 추위와 폭설로 뒤덮인 가운데 동절기 아웃도어를 대표하는 스키, 보드웨어 브랜드들이 대형 부스로 참가하는 등 동절기 아웃도어 스포츠웨어 개발이 예년보다 더욱 활발히 일어났음을 나타냈다.
제품에서도 다운 점퍼류를 비롯한 럭셔리한 콘셉의 스키웨어와 내의류가 눈길을 끌었다.
내의류의 경우 퍼포먼스 웨어의 전문 브랜드들이 아우터류까지 카테고리를 확장했으며, 반대로 다수의 전문 브랜드에서는 내의류를 대폭 보강하는 등 이너 제품과 이에 해당하는 기능성 소재들이 시선을 모았다.
최근 국내 아웃도어 브랜드들도 이너에서부터 아우터까지 상품 라인을 확장하고 있는 것과 관련, 향후 시즌이나 용도의 제약 없이 특장점만을 살려 다용도로 활용할 수 있는 제품들이 대거 선보일 전망이다.
이는 라이프 스타일과 TPO에 맞는 착장에도 무난한 아웃도어웨어가 하이테크닉 기술을 통해 실용성 있는 디자인 제품으로 거듭남을 시사한다.
이번 전시회에서 참관객들을 주목시킨 브랜드로는 대형 부스로 참가한 「살로몬」과 예년에 비해서 신제품이 눈에 띈 「사레와」가 꼽혔으며, 내의류 제품으로 주목받았던 브랜드로는 「오들로(ODLO)」, 「X 바이오닉」, 「스킨스」, 「쿠즈(KJUS)」 등이 거론됐다.
특히 스웨덴 브랜드 「쿠즈」의 경우 신소재 사용이 활발히 이뤄진 제품들로 스키 카테고리 브랜드 중 예년과는 가장 다른 모습을 선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밖에 스키복으로는 「스파이더」와 슈즈에서 눈길을 끌었던 「화이브 텐」 등도 동 업계 관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브랜드다.
관련 업계 한 관계자는 “이번 전시회에도 국내 스포츠ㆍ아웃도어 업계 관계자들이 대거 참가해 해외 브랜드와 소재 도입에 열중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다수의 해외 브랜드가 내수시장에 진입한 가운데 해외 트렌드를 발빠르게 접목하려는 브랜드사들의 움직임이 활발해 졌으며, 소비자들의 다양한 니즈와 높아진 안목에 맞춰 디자인과 소재 헌팅에 나선 브랜드들도 어느 때 보다 많았다”고 전했다.
특이할 만한 사실은, 이번 전시회에 참관한 아웃도어 업계 관계자들에게서 제일모직의 아웃도어 브랜드 전개설이 흘러나왔다는 점이다.
관련 업계에서는 “제일모직이 이탈리아 브랜드 「라 스포르티바(LA SPORTIVA)」와 자주 접촉한 것으로 보아 본격적인 아웃도어 시장 진출 시기를 재고 있는 것 아니냐는 추측설이 흘러나왔다”는 사실이다.
“2011년 상반기 론칭이 유력할 것”이라는 추측설에 대해 관련 업계가 더욱 주목하고 있는 것은 「라 스포르티바」의 아이덴티티와 핵심 기술 분야인 신발 전개에 대한 부분에 초점이 모아지고 있다.
관련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아웃도어 시장이 다수의 브랜드로 과포화 상태인 점을 감안, 복수의 브랜드가 라이프 스타일 콘셉 상품기획과 이를 담아낼 수 있는 빅 숍 등으로 영업 정책을 구사하고 있는 가운데 이제 각 브랜드 간의 경쟁 품목은 더 이상 의류가 될 수 없다"고 말했다.
국내 의류 제품의 퀄리티 역시 해외 개발 품에 버금가는 상황에서 아웃도어 시장의 막바지 성장 곡선을 그려낼 분야는 신발을 비롯한 용품과 장비 부문으로서 브랜드 간의 접전지로 떠오를 전망이다.
또한 이들 전문 용품을 폭 넓게 활용하는 카테고리 역시 더욱 강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라 스포르티바」에 대한 거론 역시 글로벌 아웃도어 시장의 빙벽화와 암벽화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만큼 하이테크니컬 브랜드로서 명성을 갖췄기 때문에 고기능성, 전문화 시장을 섭렵하는 데 유리한 조건이 될 것이라는 가능성을 밑바탕으로 관련 업계의 추측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강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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