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급한 ‘한 박자’ 「인터스포츠」의 아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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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일보된 멀티 숍 후발주자 출현 기대

2010-02-18 오후 6:01:29

국내 유통 시장의 한계인가.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인가. 지난 2월 초 국내 최대 스포츠 ㆍ아웃도어 멀티 숍 오픈으로 관심을 끌었던 「인터스포츠」를 둘러싸고 스포츠ㆍ아웃도어 업계가 진정한 멀티 숍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 「인터스포츠」 오픈에 대한 관련업계의 반응은 국내 첫 대형 멀티 숍이라는 점에서 탄생 의의에 대해서는 높게 평가했지만 전개 방식과 내용면에서는 기대 이하였다는 평가를 면치 못했다. 남기흥「인터스포츠」사업부 상무는 “「인터스포츠」는 고객들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는 멀티 콘셉, 라이프 스타일과 전문 스포츠 아웃도어를 믹스한 매장이다. 공급자 중심에서 탈피, 소비자 중심의 전문 매장으로 발전 가능성이 무한하다”며, “3월 이후 신상품과 익스클루시브 브랜드들을 보강하여 더욱 완성도 높은 매장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80% 가까이 사입 형태로 진행되는 매장 구성에 따라 오픈까지 상당한 어려움이 뒤따랐으나, 국내 유통 환경의 진보와 브랜드들의 유통 전략 다변화에 영향력을 행사하며, 향후 멀티 콘셉을 지향하는 유통 브랜드에게도 좋은 선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첫 매장인 「인터스포츠」 문정점을 살펴본 관련업계의 반응은 “국내에서 첫 소개된 스포츠 아웃도어 대형 멀티 숍의 탄생이라는 점에서 기존 리테일 시장에 대한 변화와 ‘신유통’이 불러올 파장에 관심이 고조된 것은 틀림없다”고 「인터스포츠」에 대한 존재감을 평한 뒤, “첫 시도된 매장인 만큼 미흡한 부분도 있지만 대기업의 자금력과 기획력을 배후세력으로 두고 있는 만큼 향후 발전 가능성은 지켜볼 일이다”라며 성급한 진단을 피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소비자를 집객 할 수 있는 멀티 숍 내 카테고리 킬러가 없는 것부터가 매장의 밋밋함을 드러내 아쉬웠다”고 지적하고 “3층으로 이뤄진 매장의 효율 저하와 할인매장과 스포츠 매장이 즐비한 문정동 상권과 메인 고객층의 특성을 고려하지 않은 점 역시 아쉽다”는 견해를 나타냈다. 관련업계 한 관계자는 “스포츠ㆍ아웃도어 멀티 숍이라는 점에서 다수의 브랜드를 소개하려는 욕심이 너무 앞섰다”고 일축, “스포츠 분야에서는 국내 시장에 선보이지 못한 다양한 카테고리와 의류를 제외한 용품의 구성이 부족했고, 급성장하고 있는 아웃도어 시장에 편승하기에는 매장을 리딩할 수 있는 중심 브랜드의 부재와, 전문성이 결핍돼 일반화된 ‘멀티’의 용어에만 부응한 모습이다”고 일침을 가했다. 이 같은 반응과 관련 ‘진정한 멀티 숍 이란’ 질문에 대해 관련업계는 “사입 체제를 통해 이뤄진 완성된 카테고리 구성과 리딩 브랜드를 통한 고효율의 마진 구조, 소비자 중심의 콘셉인 만큼 넓은 매장에서 동반되는 서비스와 매장 관리 능력이 뒷받침 돼야 한다”는 복수의 의견을 내놓았다. 멀티 숍 등장에 따라 국내 리테일 시장 변화에 대해 관련업계는 “백화점, 대리점 체제에 익숙한 국내 브랜드들이 홀세일 개념을 도입한 멀티 숍의 장점을 받아들이기에는 상당 부분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며 “일부의 볼륨 브랜드들이 처음부터 적극적으로 가세하지 않은 것 역시 이 같은 시장 상황을 염두, 무리수를 피했기 때문이며, 올 하반기 자금력과 기존의 자가 유통을 활용해 출현 예정인 후발주자의 대형 유통 브랜드들 역시 ‘빅(big)’, ‘멀티(multi)’의 뜻에만 집착하기 보다는 차별화된 카테고리를 담아, 시장을 리딩 할 수 있는 운영능력이 요구된다”며 진일보된 멀티 숍의 출현을 기대했다.

강지선 기자
jskang@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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