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리가 튼튼해야 롱런할 수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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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병구 아마넥스 대표이사

2010-01-29 오후 3:16:12

“외형이 어느 정도 성장한 만큼 내실에 투자해야 할 때죠.” 올해로 브랜드 출시 11년째를 맞는 최병구 아마넥스 대표는 경인년 새해 성장전략을 묻는 질문에 ‘내실’을 유난히 강조했다. 2000년 백화점 단품 매대에서부터 시작한 「아날도바시니」는 지난해 700억원의 연간 매출을 올리는 중견 브랜드로 성장했다. 유통도 180개점으로 늘어났다. “매스 밸류(mass value) 시장 소비자들은 가격에 민감한 만큼 그들의 눈높이에 맞는 가격을 위해서는 매출 외형과 물량에서 적정 수준 이상의 규모가 필요하다. 이를 기반으로 소싱 경쟁력을 높여 왔으며, 유명 모델을 활용해 인지도를 높이는 등 마케팅에 투자했다.” 최 대표가 생각하는 올해 핵심 사업은 ‘부실매장에 투자해 점포당 효율 높이기’. 신규 사업이나 유통확장도 필요하지만 장수 브랜드로 성장시키기 위해서는 뿌리가 튼튼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경영철학이다. “브랜드가 장수하기 위해서는 뿌리가 튼튼해야 한다. 외형이 700억원대 브랜드로 성장함에 따라 외형과 이익 모두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신규 사업도 생각했지만, 그 보다는 기존 점포에 재투자함으로써 본사와 점주 모두 안정적인 수익을 내는 뿌리가 튼튼한 브랜드로 만들어 갈 것이다. 회사나 브랜드에 힘을 있을 때 재투자해야 제대로 된 롱런 기반을 만들 수 있다.” 아마넥스가 전개 중인 「아날도바시니」와 「예쎄」는 모두 30~40대 여성이 주요 구매층이다. 이미 볼륨화 된 「여성크로커다일」 시장에 비해 젊고 세련된 감성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겠다는 것이 최 대표의 의지다. “감성과 가격 모두를 만족시키는 것이 쉽지 않았다. 더욱이 중심 고객층들이 전업주부가 많고, 여성 자신보다는 자녀교육에 절대적인 비중을 두는 계층이다 보니 고정고객층을 만들기가 쉽지 않았다. 그러나 사회생활 인구가 늘어나고 패션감각이 뒤지지 않기 때문에 ‘감도와 가격’에서 감동을 줄 수 있으면 이들의 마음을 바꿀 수 있다고 확신했다. 월별 기획을 통해 매월 신상품을 출시하는 ‘퀵 시스템’은 어덜트 시장에서 차별화된 이미지를 만들 수 있었다.” 최병구 대표의 이러한 확신은 2007년부터 현실로 나타났다. 100개점 안팎이던 유통망은 매년 40~50개씩 늘어났으며, 개설 문의는 끊이지 않았다. 아마넥스는 2008년에 제2 브랜드인 「예쎄」를 출시했다. 「아날도바시니」가 어느 정도 볼륨화됨에 따라 보다 미래지향적인 세컨 브랜드가 필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올해로 3년차인 「예쎄」는 현재 63개점을 운영하고 있다. 최근 개설 문의가 잇따름에 따라 상반기에 100개점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며 매출 외형도 지난해 130억원에 이어 올해는 250억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예쎄」는 가두상권과 복합쇼핑센터를 중심으로 단독 대리점 확장에 주력할 것이다. 여성복 외에도 핸드백, 구두, 지갑, 벨트, 모자 등 패션 액세서리 비중을 늘려 토털 브랜드로서 이미지를 강화할 것이다.” 아마넥스는 올해 「아날도바시니」와 「예쎄」를 통해 100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설정했다. 두 브랜드 모두 최근 안정적인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는 30~40대 매스 밸류 마켓의 대표 브랜드로 안착하고 있는 흐름을 감안할 때 앞으로 당분간 아마넥스의 순탄한 성장이 기대된다. 아마넥스는 올 연말 답십리 신사옥으로 본사를 옮긴다. 현재 공사중인 신사옥은 지상 10층, 지하 3층의 자체 사옥 건물이다. “패션 기업은 소비자를 직접 상대하기 때문에 이미지 광고에 못지 않게 소비자와 대리점주들에게신뢰를 주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지난 10년간 열심히 일하면서 기업을 성장시켜 준 직원들이 보다 쾌적한 환경에서 일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필요하다.” 경인년 새해에는 남들보다 외형성장이 빠르지 않더라도 소비자, 대리점주, 직원들이 만족할 수 있는 뿌리가 튼튼한 브랜드를 만들겠다는 최병구 대표의 경영철학이 더욱 돋보이고 있다.

정인기 기자
ingi@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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