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담:김우현 편집국장
2007년 휠라 글로벌 브랜드 사업권을 전격 인수해 전세계 스포츠 업계의 스포트라이트를 한 몸에 받은 윤윤수 회장. 평소 정도 경영과 투명 경영을 강조해온 윤 회장은 정직ㆍ성실ㆍ인내 등 세 가지 덕목을 경영철학으로 삼고 있다. 바로 브랜드 인수에서도 그의 경영 철학에 의한 신뢰도는 인수에 참여한 모든 업체를 제치고 세계적인 패션 스포츠 브랜드 「휠라」를 거머쥐게 한 원동력이었다.
지난 해 한국에서 첫 개최된 휠라 글로벌 컨퍼런스에서 그는 2011년 브랜드 탄생 100주년을 맞아 세계 4위 스포츠 브랜드로의 도약을 선언해 주목을 받았다.
전세계의 휠라 사업권을 인수한 이후 빠르게 안정권에 들어섰다는 평가를 받는 「휠라」는 이탈리아 북부 알프스 산맥 부근에서 탄생한 브랜드의 전통성을 살리면서도 최근 아이돌 그룹인 빅뱅과 2NE1에 열광하는 영 세대들까지 흡수할 정도로 시대와 트렌드, 지역 특성에 맞게 끊임없이 진화를 거듭하며 매니아층을 폭 넓게 형성해가고 있다.
현재 스포츠 캐주얼 「휠라」를 필두로 아동복 「휠라키즈」 패션 내의 「휠라인티모」패션 골프웨어 휠라 골프 그리고 이번 시즌 론칭하는 신개념 아웃도어 「휠라스포트」 까지 모든 브랜드를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본지는 창간 10주년 기념 특별 인터뷰로 지난 25년간 휠라코리아를 진두지휘하며 변화의 중심에서 중단없는 도전 끝에 전세계 휠라 사업권을 전격 인수, 명실공히 글로벌 스탠다드의 오너형 CEO로 우뚝 선 윤윤수 회장을 만나 그의 ‘글로벌 인사이트’와 ‘글로벌 휠라’에 대한 미래 비전을 들어봤다.
-2009년 말 현재 글로벌 휠라의 전체 사업 규모와 올해 사업 목표는
2009년 글로벌 매출액에 대한 공식 집계가 아직 마무리되지 않았지만, 약 12억 달러 가까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휠라 글로벌 전체 매출을 2014년엔 30억 달러까지 끌어 올려, 세계 4위권 브랜드로 육성하는 것이 1차 목표입니다.
-글로벌 브랜드의 정체성을 살리면서도 세계 각 지역의 로컬 비즈니스에 충실한 브랜드로 알고 있다. 미국, 유럽, 아시아, 남미 등 휠라 주요 거점 지역의 차별화된 전략은
우리 나라만해도 지역마다 소비 패턴과 유통구조의 차이가 나는데 세계 시장은 말할 것도 없죠. 이를 위해 해당 지역에 가장 능통한 라이선시 파트너에게 재량권을 부여하고 있으며, 지역 특성에 맞는 상품과 마케팅 등으로 브랜드 파워를 높이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물론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유지하기 위해 기본 가이드 라인과 전략은 전 세계적으로 통일되게 전개해 나갑니다. 가령, 제품의 20%는 각국이 똑 같은 상품으로 출시하되, 나머지 80%는 현지 특성에 맞도록 조금씩 변형해 출시하고 있죠.
유통 채널 별로 살펴보면 미국은 코오스, 풋락커 등의 대형 유통 체인으로, 중국은 대리점 형식으로, 남미는 스포츠 특화 스토어 위주로 전략을 차별화 시키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휠라 미국은 팀 스포츠 대신 요가 등 여성 개인 스포츠 위주의 제품을 강화하고 있으며, 남미는 젊은이들이 출ㆍ퇴근 시 하이힐이나 구두 대신 운동화를 많이 착용하는 추세를 착안해 출퇴근용 러닝화로 시장을 공략 중이지요. 이 밖에 주력 제품 개발 및 마케팅에 있어서도 상이한 소비 특성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최근 중국 안타 스포츠(ANTA SPORTS)와 파트너십 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고 있다. 앞으로 중국 비즈니스의 활성화 방안 및 향후 계획 그리고 아시아 시장 진출 전략은
안타 스포츠는 중국 로컬 스포츠 브랜드 중 최대 마켓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브랜드입니다. 현재 60여개인 중국 내 「휠라」 매장을 올해 300개까지 늘려, 중국 시장 공략에 가속도를 낼 계획입니다.
브랜드 정체성과 트렌드를 선도하기 위해 휠라코리아에서 디자이너 등 직원 일부가 중국으로 투입되기도 했습니다. 지난 해 11월에는 베트남에도 진출해 매장을 오픈 했습니다. 무엇보다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의 브랜드 인지도 업그레이드에 주력하는 한편 활발히 영업 중인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 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할 방침입니다.
-기획, 생산, 소싱, 마케팅 부분에 대한 글로벌 협업 체제는 무엇이며, 글로벌 소싱에서 각 지역에 대한 헤드쿼터로서의 콘트롤 방법은
매년 두 차례 정기 글로벌 회의를 통해 다음 시즌 디자인 방향을 정합니다. 디자인은 공유하고 각국의 체형 및 특성에 맞게 제작하며, 주요한 공통 제품의 경우 공동으로 출시합니다. 정기 글로벌 회의에서는 구체적인 소싱 부분까지 협의하며, 온라인 공유 사이트와 화상회의 시스템, 각국 소싱 담당자를 통해 실시간 정보 공유와 의사 결정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고 있죠.
글로벌 마케팅의 경우 한국과 휠라 USA가 커뮤니케이션 중추 역할을 담당합니다. 지난 해 말 킴 플라이스터가 휠라 옷을 입고 US 오픈 테니스 대회에서 우승했을 당시 미국이나 유럽에서 큰 홍보 효과를 얻었으며, 국내 언론에서도 화제가 된 바 있었습니다.
-올 봄 아웃도어 브랜드 「휠라 스포트」를 새롭게 론칭 했지요. 브랜드 확장 및 볼륨화를 위한 휠라코리아의 미래 비전은
「휠라 스포트」는 지난 1월 14일 구미와 익산점 첫 오픈을 시작으로 1월에만 15개 정도의 매장을 동시 오픈 합니다. 론칭 첫해에만 70개 이상의 매장을 확보할 계획이죠.
단 기간에 이처럼 많은 매장을 오픈해 유통망을 구축한 사례가 없다고 들었는데, 그 만큼 「휠라 스포트」에 대한 기대가 크다는 반증이겠지요. 차별화된 콘셉으로 승부를 걸었기 때문에 올해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한다면 회사 전체의 볼륨화에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휠라」는 향후 몇 년 안에 글로벌 톱 브랜드로 다시 일어설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합니다. 미국 경영이 안정화 되고 있는데다, 각 지역별 비즈니스도 세팅된 상태에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마련하고 있는 만큼, 브랜드 100주년이 되는 내년 2011년을 기점으로 반드시 세계적인 스포츠 브랜드로 한 단계 더 도약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정리 : 강지선 기자 jskang@fi.co.kr>
강지선 기자
jskang@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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