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TA(동물의 인간적 대우를 원하는 사람들)는 호주 양모생산자들이 잔인한 방법으로 양털을 벗긴다면서 호주산 양모를 사용해 니트나 의류를 제작하는 어패럴 브랜드들을 비난하는 캠페인을 펼치고 「베네통」을 공격 타겟으로 삼아 데모를 하면서 시선을 끈 바 있다. 「베네통」이 반박하고 나서면서 수습이 될 듯하던 분위기도 잠시, 미국의 어패럴 라벨 「아버크롬비앤피치(A&F)」가 PETA의 의견에 동조해 호주산 울을 의류에 사용하지 않겠다고 천명하고 또 다른 브랜드 「조지(George)」도 호주산 울을 보이코트한다고 밝혀 PETA의 캠페인에 힘을 싣고 나선 것.
그러나 ‘United Cruelty of Benetton’[untied colors of Benetton 이라는 카피 문구에서 colors를 curelty(잔인함)라는 단어로 바꿔 호주산 양모를 사용하는 「베네통」의 反동물보호 성향을 비꼰 내용]이라는 비난을 받으며 PETA의 주공격 대상이 되었던 「베네통」은 아직까지 호주산 양모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하지만 일찌감치 PETA의 타겟이 되었던 「A&F」가 항복 자세로 나오는 바람에 「베네통」의 입장도 쉽지는 않는 상황. PETA는 지난해 12월 뉴욕과 밀라노 「베네통」 매장은 물론 영국에서도 데모를 펼치는 등 호주산 양모 사용 반대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PETA의 주장에 따르면 호주 양모수출 농장주들이 품질 좋은 양모를 얻기 위해 진통제도 놓지 않은 상태에서 꼬리부터 머리까지 양털(가죽 포함)을 벗겨내는 잔인한 행태를 일삼는다고. PETA는 이 장면을 찍은 사진을 걸어놓고 소비자들의 동참을 호소하며 살아 있는 양의 수출도 반대하는 장기 캠페인에 돌입했다. 품질 좋은 양모를 즐겨 사용해 온 어패럴업체들은 호주산 양모를 대체할 곳을 찾기도 쉽지 않을 뿐더러 PETA가 단순히 호주산 양모만 보이코트하는 데 만족하지 않고, 양모 사용 전체를 물고늘어질 가능성도 있어 골치 아프다는 표정이다.
예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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