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지나침은 부족함만 못하다. 젊은 고객 유인을 위해 헐리웃 스타 린제이로한을 아티스틱어드바이저로 영입, 사실상 컬렉션을 지휘(!)하게 했던 패션하우스 웅가로가 심각한 후유증을 앓고 있다.
린제이로한을 모셔오기 위해 재능있는 디자이너 에스테반코타자르까지 밀어냈던 CEO 무파라즈는 런던컬렉션에서 선보인 2010 봄 컬렉션이 ‘한 마디로 재난’이라는 패션계의 평가에도 불구하고 매장에서 잘 팔린다고 과오를 인정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의 믿음과 달리 패션하우스 웅가로의 이미지 실추는 현실화되었고 무파라즈가 웅가로를 떠나게 된 것. 웅가로측은 이번 결정이 린제이로한 사건의 여파가 아니며, CEO 자리를 떠나도 무파라즈가 웅가로에 대한 자문 역할을 계속 할 것으로 알려져 일단 그의 체면은 적당히 살려주는 모양새. 무파라즈는 시계/쥬얼리 사업에 전념할 것으로 알려졌다.
2004년 에마뉴엘웅가로가 은퇴한 후 심한 성장통을 겪어왔던 웅가로는 에스테반코타자르를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영입한 후, 웅가로의 전통을 성공적으로 재해석한 컬렉션이라는 호평을 받으며 안정을 찾는 듯 했다.
그러나 셀러브리티 마케팅 효과를 기대했던 무라파지가 린제이로한을 고집하면서 코타자르는 웅가로를 떠났고 지난 10월 런던 컬렉션에서 웅가로는 엉덩이가 드러나는 미니드레스와 하트모양의 니플 스티즈를 선보이며 혹평에 시달렸다.
2006년 웅가로의 CEO로 취임한 무파라즈는 끌로에의 회장 시절 노련한 칼라거펠트를 밀어내고 스텔라매카트니를 영입했을 정도로 파격적 인사를 즐기는 인물.
예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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