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처럼 꿈꾸고 춤추듯 일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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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주 「뮈샤」 대표

2009-12-11 오후 3:22:49

“사무실에 있을 때가 가장 행복해요. 매장을 돌아다니거나 일할 때 마치 춤을 추는 것 같아요. 직원들에게도 춤을 추듯 걷고 춤추듯 즐겁게 일하라고 말해요. 걷는 모습에도 성공의 자세가 있거든요.” ‘17세 소녀처럼 꿈꾸고 계획하고 실천하는 사람’이라고 자신을 소개하는 김정주 「뮈샤」 대표는 사무실에 있을 때가 가장 행복하다고 했다.


본사에 위치한 디자인연구소에서 연구원들과 디자인하고, 매장에서 고객을 만날 때의 행복은 사적인 자리의 즐거움과는 비교가 안 된다는 표정이다. 중학교 시절부터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어떤 분야에서 전문가가 되고 싶다’고 꿈꿔왔다는 김 대표는 지난 1991년 종로 한 복판에 팬시 주얼리 샵을 열었다. 하지만 김 대표가 오픈한 곳은 3개월마다 문닫기로 유명한 자리였고, 자본금은 주얼리 업계에서는 명함도 못 내밀 3000만원이 고작이었다.


어려운 환경이었지만 김 대표는 또 한번의 꿈을 꿨다. ‘10년 후 강남 한복판에 내 사옥을 갖겠다’는 꿈이었다. 이를 이루기 위해 김 대표는 본인이 평소 타고났다고 생각했던 미적 감각을 발휘해 보기로 했다. “뭔가 달라야 하잖아요? 남들과 같은 제품으로는 경쟁력이 없다고 생각했어요. 제가 직접 디자인한 상품을 고객들에게 보여주려고 부단히 노력했어요. 그러자 주변 가게들이 재고를 쌓아놓고 있을 때 우리는 판매할 게 없을 정도가 됐어요.”


 꿈꾸고 계획하고 실천하는 사람이라는 김 대표는 정확히 10년 후 꿈꿔왔던 대로 강남구 청담동에 사옥을 마련하는데 성공, 또 한번의 꿈을 현실로 이뤄냈다. 김 대표는 최근 2009 대한민국 디자인 대상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했고, 2009 굿 디자인 대상에서 우수상에 확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갑작스런 스포트라이트에 주변에서는 벼락 성공이라도 한 것처럼 반응하기도 하지만, 김 대표는 “이 자리에 있기까지 피나는 노력이 있었다”고 잘라 말했다.


김 대표는 「뮈샤」로 2~3년 내에 미국 뉴욕에 매장을 내고, 일본에 진출하고, 세컨 브랜드를 론칭해 프랜차이즈 에 나서겠다고 의욕을 보였다.



장영실 기자
jang@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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