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에도 탄탄한 위세를 과시했던 버버리의 상반기 수익이 24%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여타 럭셔리 브랜드가 겪고 있는 백화점 및 스페셜티 매장의 오더 축소로 인한 도매 매출 하락과 부진한 유통망 정리 비용이 부정적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버버리는 지난해 매출이 부진한 6개 매장을 정리하는 대신 23개 매장을 추가 오픈했으며 중국의 프랜차이즈 협력사를 통해 중국 내 매장 수를 100개로 확대할 계획을 밝히는 등 유통망을 재정비해왔다.
또한 템즈 강변에 본사 공사 작업을 진행하며 새로운 출발을 알리고 지난 9월 런던 패션 주간에 복귀, 영국 브랜드의 자신감을 알리는 등 불황에도 기죽지 않는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왔기 때문에 불안한 글로벌 어패럴 환경이 크게 작용한 상반기 매출 부진을 심각하게 받아들이진 않고 있다.
실제로 버버리는 온라인 소비자들과 접근하고 ‘입소문’을 알릴 수 있는
일종의 버버리 팬카페를 론칭, 자연스런 온라인 마케팅을 펼치는 한편 디지털 테크놀로지에 친숙한 경영진을 구성하는 등 21세기의 키 워드인 디지털 세상을 마케팅에 적극 반영하고 있다.
런던 패션주간의 런웨이를 꾸미는데 1억3400만 달러가 투자되고 인터넷과 광고, 프린트 광고에도 비슷한 비용이 투자되는 등 버버리의 마케팅 방향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오가며 이뤄지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270개의 잡지 커버를 장식했던 인쇄 매체에 주력하는 마케팅 전략은 유지할 것으로 알려졌다.
예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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