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불황이 럭셔리 시계의 가치를 흔들고 있다. 한때 부유층의 상징이었던 롤렉스 시계의 매출은 준 반면 매매 시장에 나온 중고 롤렉스 시계는 늘어나고 있다. 불황이 시작되면서 싱가포르 럭셔리 시장이 전반적으로 위축된 데다 중고 럭셔리 시장도 동반 하락하며 럭셔리 거래 자체가 줄어드는 모습이 확연하다.
이를 반영하듯 럭셔리 브랜드가 집결하고 있는 싱가포르의 경우에도 신규 롤렉스 시계의 가격은 하락하고, 갖고 있던 롤렉스 시계를 판매하려는 사람들의 의뢰가 늘고 있는 등 과거 믿을 만한 통화수단으로 여겨지던 롤렉스가 불황으로 매력을 잃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로 과거 6775달러 정도로 거래되었던 롤렉스나 파벡펠리페 등의 고가 시계는 이제 5000, 3400달러 정도로 거래되고 있고 한때 붐을 이뤘던 중고 럭셔리 매장도 고가의 백과 시계류를 위탁하려는 사람이 늘고 있지만 구매자는 감소해 럭셔리 시장이 매력을 잃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가 나올 정도. 실제로 싱가포르의 금융구에 넘쳐났던 중고 럭셔리 샵들은 거래가 인하 작전을 펼치며 손님을 끌려고 하지만 지갑단속에 나선 소비자들 때문에 절반가 인하 작전까지 펼치고 있다.
흥미로운 점은 싱가포르의 중고 럭셔리 시장은 위축되었지만 ‘럭셔리 제품 임대업’은 활기를 띠고 있다는 것. 즉 보다 낮은 가격에 일시적으로 럭셔리 핸드백을 빌리려는 싱가포르 인들은 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고가의 럭셔리 핸드백을 빌려주는 웹사이트 www.thatbagiwant.com에 최신 럭셔리 백이 올라오면 그 즉시 렌트하려는 사람들이 몰려든다고. 어찌 보면 글로벌 불황이 럭셔리 소비자들을 더욱 영악하게 만드는 듯 하다.
예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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