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 유럽 이어 미국에서도 대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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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2-15 오후 2:52:29

럭셔리업계의 카리스마 칼 라거펠트와 손잡고 한정본 ‘라거펠트-H&M’을 선보여 소비자들을 광란에 빠뜨렸던 「H&M」(Hennes & Mauritz)이 미국시장에서의 성공에 힘입어 최근 매출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탄탄한 매출을 보이고 있는 유럽 시장과 달리 상대적으로 반응이 더뎠던 미국시장에서 소비자의 호응도가 높아지면서 4사분기 수익이 상승한 것. 여기에 타이트한 비용 관리 정책이 효력을 발휘, 4사분기 전체 마진이 59.9%로 상승, 최대 기록을 갱신했다. 또한 재고도 2%선으로 조정되어 매출과 투자 및 재고 관리 3박자가 철저히 맞아떨어지는 실력을 과시했다. 이 같은 결과는 「H&M」의 당초 예상을 뛰어넘는 것으로서 세계 최대의 어패럴 체인이라는 「H&M」의 자부심을 되살려주었다. 물론 이 같은 결과가 라거펠트의 어깨에 기댄 덕이라는 지적도 있다. ‘라거펠트-H&M’한정본 컬렉션이 매장에 등장하면서 소비자의 구입 열기는 1월 한 달 매출을 24% 껑충 뛰어올리는 결과를 연출했고, 다른 품목까지 덩달아 매출 바람을 탄 것. 이 같은 결과를 누구보다 피부로 느낀 「H&M」은 라거펠트와 벌인 깜짝쇼를 그와 함께, 혹은 또 다른 디자이너와 이어가는 방안을 내부적으로 연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4사분기 「H&M」의 세금 전 수익은 5억8천180만달러, 매출은 전년대비 약 2% 상승한 150억8천700만달러로 나타났다. 그러나 지난해 신규 매장을 236개 오픈한 반면, 독일과 호주 시장의 반응은 예년에 못미처 동일 매장 매출이 1∼2% 떨어지는 결과를 얻은 만큼 이들 시장에 대한 전략이 재정립되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하지만 이 같은 수치는 라이벌 브랜드 「갭(Gap)」이 크리스마스∼새해 휴일 기간에 기대에 못 미치는 매출을 올리고 해외시장에서 별 재미를 못 본 것에 비하면 지극히 긍정적인 수치다. 실제로 「H&M」의 12월 전체매출은 13% 상승했다. 「H&M」은 올해 안에 145∼155개 매장을 신규 오픈해 취약한 시장의 매출을 상쇄할 계획이다. 디자이너 파워의 재미를 톡톡히 본 「H&M」은 2005년 신규 매장 오픈 작업과 더불어 다양한 라벨의 프리젠테이션을 제시, 소비자들의 흥미를 이어나간다는 계획이다. 2차, 3차 라거펠트 효과를 노리고 매장 프리젠테이션을 업그레이드시키면 승부수를 낼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 같은 움직임이 경쟁 업체에게 어떤 영향을 줄지 관심이 가는 대목. 한편 「H&M」의 유럽 경쟁자인 인디텍스(「Zara」의 모기업)의 2004 전체 마진은 52.6%였던 반면, 「H&M」은 전체 마진 57.2%를 기록, 짜릿한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

예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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