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29일 새로 오픈한 「버커루」 압구정 직영점을 찾았다.
우선 직사각형의 2층짜리 건물 외부는 적색 파벽(건물을 부술 때 나오는 벽돌)을 사용해 빈티지한 느낌을 강조했다. 오른쪽 벽면에는 세로로 ‘BUCKAROO’라는 브랜드 로고를 돌출 간판으로 큼지막하게 달았다.
매장 입구에 들어서니 우선 심플하다는 느낌부터 든다. 입구부터 오밀조밀한 테이블에 기획상품을 죽 늘어놓는 다른 브랜드 매장과 달리 탁 트여 있는 전면 공간은 기분을 편안하게 만들어주고 있다. 노출콘크리트 기법을 활용한 천장은 실제보다 높아 보이는 효과를 주고 있다. 바닥은 일부 나무 마루를 대놓은 곳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시멘트를 발라놓은 그대로다. 여기저기 덧댄 흔적과 깨진 흔적들을 감추지 않고 일부러 그대로 표현했다. 벽면도 마찬가지다. 이런 자연스러움에서 오히려 세련된 감각이 묻어난다. 요즘 유행하는 god의 <보통날>이 기분좋게 흘러나오는 JBL사의 TX Frame시리즈 스피커 소리는 깔끔하고 깊이가 있었다.
1층은 남성 제품들로 구성했다. 왼편에는 외부에서 본 큼지막한 ‘BUCKAROO’ 로고가 가로로 쭉 뻗어 있다. 이 밑에는 쇠파이프로 행어를 만들어 100여 스타일은 족히 넘어 보이는 청바지들을 걸어놨다. 피팅룸도 인공적인 구조물을 만들지 않고 광목천에 「버커루」 트레이드 마크인 청바지 모양의 빨강 로고를 인쇄한 커튼으로 꾸며놓았다.
전체적으로 직선과 곡선의 조화가 잘 이루어져 있다. 입구에서부터 왼쪽은 쭉 뻗어 있는 직선 구조물들로 구성돼 있고, 오른쪽은 곡선의 구조물들로 연출해 직선이 주는 밋밋함을 보완했다.
여성 제품들로 구성한 2층에 올라서는데 창가에 특이한 물건(?)이 하나 보인다. 가까이 가서 살펴보니 오래된 청바지 워싱기. 또 바로 옆에는 아기자기한 액세서리들을 모아놓은 진열대가 눈에 띈다. 목걸이서부터 팔찌, 구두, 모자, 머플러, 가방, 스니커즈, 벨트 등의 아이템들이 여성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었다. 쇼핑하다 간단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는 테이블과 스탠드 체어가 한편에 있고 그 옆 유리 진열대에는 구두와 모자, 가방 등의 소품들로 이미지를 연출했다.
한쪽 문을 열면 전체가 코발트블루로 칠해진 아늑한(?) 화장실이 있다. 대형 거울과 밝은 조명을 설치해 파우더룸으로 활용할 수 있게 만들어 고객의 입장에서 편안한 쇼핑을 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김정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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