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봄 유행할 메이크업 경향을 미리 알고 싶다면 캣워크에 올랐던 모델들의 얼굴을 유심히 들여다보자. 배이스 메이크업은 누드 톤의 창백한 피부나 아프리카에서 영감을 얻은 브라운 톤의 건강한 피부 톤이 유행할 전망이며, 지난 시즌 유행했던 스모키 아이즈의 강세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카리스마가 느껴졌던 팜므 파탈의 완벽한 풀 메이크업 대신 청순하고 상큼한 이미지의 걸리시 메이크업이 많은 여성들의 선택에 놓일 듯하다.
THE FLOW OF NUDE BASE
피부 구석구석을 파고들기 전에 페이스 케어에 전력을 다해야겠다. 샤넬, 존 갈리아노, 로배르토 카발리, 크리스찬 디올, 클로에, 에르메스 등 많은 디자이너들이 ’05 봄·여름 시즌 컬렉션에서 핏기 없이 창백한 피부 표현에 관심을 보였기 때문. 컬러감이 철저히 배제되어 미완성처럼 보이는 이 누드 배이스 표현은 깨끗하고 순수한 이미지와 함께 차갑고 이지적인 분위기를 동시에 충족시키기 때문에 화려한 컬러 메이크업만큼이나 짙은 호소력을 갖는다.
안나 몰리나리와 후세인 샬라안, 질 샌더 컬렉션에는 커버력이 없는 파운데이션과 파우더만으로 주근깨와 잡티가 그대로 드러나는 누드 배이스가 등장했고, 샤넬의 쇼에서는 블러셔를 과감히 생략한 창백한 피부 표현이 눈길을 끌었다. 알렉산더 맥퀸과 존 갈리아노 쇼에는 피부와 입술을 매트하게 표현한 대신 광대뼈와 눈썹뼈, 콧등 부분에 하이라이터를 이용해 볼륨감 있는 얼굴선을 연출한 메이크업이 관객의 시선을 끌었다.
LOVELY PASTEL POWDER
뚜렷하지 않은 이목구비 때문에 누드 메이크업이 부담스럽다면 파스텔 파우더를 사용해 눈매를 화사하게 연출하자. 가장 쉽고 무난하게 표현할 수 있는 컬러는 화이트, 아이보리, 크림 등의 기본 컬러다. 처음부터 두껍게 바르는 것보다 조금씩 사용해 여러 번 펴바르는 것이 뭉치지 않고 신선하게 보이는 비결이다. 좀더 개성 있는 컬러를 원한다면 민트 그린 컬러를 추천한다.
해외 컬렉션에 등장한 민트그린과 배이비블루 등 다소 차가운 느낌의 컬러감은 프레시한 봄과 더없이 잘 어울리기 때문.
애즈 포, 버버리, 배나즈 사라푸어는 매트한 민트그린 컬러로 신선한 분위기를 연출했고, 헬무트 랭은 시어한 화이트 섀도와 골드 하이라이터로 고급스러운 조화를 이루었다. 어떤 컬러든 자신의 피부 톤에 어울리는 것을 사용하자. 대신 올해에는 건조한 느낌의 매트한 파우더가 강세를 보일 전망이므로 작년에 구입한 크리미한 질감의 섀도는 잠시 화장대 서랍 안에 넣어두는 것이 좋겠다.
MAGNETIC POWER OF SMOKEY
지난 겨울 유행했던 스모키 아이가 봄·여름 시즌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지난 시즌과 다른 점이라면 진한 메탈릭 컬러에 국한되었던 컬러가 블루와 바이올렛, 골드, 버건디 등 쿨 컬러와 웜 컬러로 확장된 것이다. 아이라인을 표현하는 테크닉 역시 눈두덩이 전체에 펴바르는 스타일에서 벗어나 눈 위나 아래 중 한쪽만 강조하는 메이크업이 포인트로 제안됐다.
디스퀘어드와 페레티, 부디카 컬렉션에는 회색 빛 감도는 연한 바이올렛과 선명한 퍼플 컬러가 등장했고, 디올과 구찌 쇼에는 블랙 언더라인을 짙게 바른 강렬한 스모키 아이 메이크업이 연출됐다. 눈꼬리를 길게 빼주면 섹시하고 강렬한 인상을 주는 아이라인이 완성되며, 눈 앞머리를 화이트나 라이트 골드 섀도로 칠하면 답답한 느
김세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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