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알려지지 않은 ‘닥스’ 이야기 펼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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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은 '닥스' 정장 디자인 실장

2009-11-03 오전 8:49:42





“「닥스」라는 브랜드가 탄생한지 올해로 115년이 되었습니다. 국내 론칭도 30년 가까이 되어 가면서 「닥스」의 고정고객들은 타 경쟁 브랜드보다 충성도가 높지만 신규 고객 유입은 신사복 전체 시장이 풀어야 할 숙제라고 생각합니다. 「닥스」는 앞으로 브랜드의 미래를 위해 보다 젊은 소비자들에게 가까이 다가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지난해부터 「닥스」의 상품기획을 맡고 있는 이지은 실장은 남성 캐릭터 정장 출신으로 젊은 「닥스」를 위한 변화에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그는 “자신이 브랜드를 변화시키고 있다기 보다는 브랜드가 진화해가는 과정에서 잘 알려지지 않은 「닥스」 이야기를 상품으로 들려줄 생각”이라고 말했다.

지난 몇 시즌 전부터 남성 신사복 시장은 극심한 침체기에 빠져들어 쉽사리 헤어 나오질 못하고 있다. 비즈니스 캐주얼 착장 확산으로 주요 소비자들의 정장 구매가 급격히 줄어든 것이 가장 큰 원인이기도 하지만 신사 정장 브랜드 모두가 고객들과 함께 고령화(?)되고 이들의 테이스트를 계속 맞추다 보니 젊은 신규 고객의 유입이 더뎌졌기 때문이다.

이 실장은 요즘 ‘젊은 닥스’를 그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 갑작스러운 브랜드의 변화는 고정 고객의 발길을 돌릴 수 있기에 신사 정장의 정통성을 이어가면서 젊고 신선한 남성복을 보여줄 생각이다. 그는 “클래식은 올드한 느낌도 있는 반면 트렌디한 멋도 공존하고 있다”며 “ 「닥스」의 고정고객들 에게는 가볍지 않은 클래식한 ‘맛’을 젊은 신규 고객들에게는 무겁지 않은 트렌디한 ‘멋’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세계적인 명성을 자랑하는 수트 브랜드들은 저마다 맞춤 시스템을 가지고 있습니다. 「닥스」의 OBS 맞춤 시스템은 맞춤 양복이 갖지 못하는 편리함과 대량 생산 시스템에서는 볼 수 없는 엄격한 품질 관리를 통해 소비자 스스로가 ‘특별함’을 느낄 수 있을 것 입니다.”

소비자들의 테이스트가 다양해지면서 맞춤 양복에 대한 수요는 날이 갈수록 커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 실장은 맞춤 양복에 대한 ‘특별함’을 소비자들에게 인식시키기 위해 다양한 마케팅 전략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

“한번 맞춤 양복을 입어본 고객들은 항상 맞춤만 고집한다고 합니다. 그러나 맞춤 양복이라고 다 같은 맞춤은 아니지요. 100년이 넘는 브랜드 스토리가 말해 주듯이 「닥스」는 ‘정통성‘을 바탕으로 한 꼭 지켜야 할 룰이 있습니다.”

오랜 시간에 걸쳐 다져진 패션 브랜드의 히스토리는 시즌 트렌드에 끌려 다니지 않고, 시장 환경에 의해서도 흔들리지 않는 명확한 브랜드의 정체성이 가장 큰 매력이라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이 실장은 “「닥스」의 브랜드 스토리에 자신이 조금 이나마 보탬이 될 수 있는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며 “소비자들이 부모님에게 선물을 사기 위해 매장을 찾는 브랜드만이 아니라 ‘완전 신사’가 되기 위한 남자라면 꼭 들러봐야 하는 곳이 「닥스」매장이 되도록 하겠다”는 의욕을 내비쳤다.

김동준 기자
donzuna@lyc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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