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인점에 ‘브랜드’ 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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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주얼 이어 여성·남성 브랜드도 적극적

2006-02-15 오후 1:15:28

할인점에 패션 브랜드들이 몰려들고 있다. 할인점은 가격이 저렴한 중저가 캐주얼과 유통업체 PB가 주를 이뤘지만 최근에는 남성복과 여성복, 아웃도어 등으로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백화점과 노면상권 위주로 영업을 펼치던 브랜드들도 할인점에 매장을 개설하는 등 할인점이 패션 유통의 새로운 주축으로 자리잡고 있다. 에프앤에프(대표 김창수)의 「AMH」는 이번 봄부터 홈플러스와 이마트 등에 10여 개 점포를 오픈한다. 이에 앞서 이 브랜드는 지난해 말 20여 개 백화점 매장을 전면 철수했다. 여성 비중을 강화해 30, 40대 여성을 공략하겠다는 것. YK038(대표 권순영)의 캐주얼 브랜드 「흄」은 홈플러스 김해점에 이어 올 하반기에는 홈플러스 3개점에 추가로 입점하며, 앤소언(대표 변상기)의 「잭앤질」도 홈플러스 강서점에 입점할 계획이다. 또 「기비」 「키이스」 「후라밍고」 「캐시」 등의 여성복 브랜드와 「옵트」와 「겟유스트」도 올해부터 할인점 유통 비중을 크게 늘릴 예정이다. 판매수수료가 백화점에 비해 저렴하고, 특히 최근 할인점들이 테넌트 숍 등을 통해 백화점 못지않은 고급스런 매장 환경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할인점 유통에 대한 매력이 높다는 것이 이들 업체들의 입장. 업체 관계자들은, “35% 안팎의 높은 판매수수료를 부담해야 하는 백화점에 비해 할인점은 17∼20% 수준이다. 매출은 백화점에 비해 낮지만 유통비용이 저렴하고, 향후 성장 가능성이 높아 할인점 유통을 늘려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할인점들도 최근 적극적인 영업을 펼치고 있다. 삼성테스코(대표 이승한)의 홈플러스는 올해부터 여성과 골프웨어 비중을 강화하고 있다. 할인점의 최대 고객인 30, 40대 여성을 겨냥한 유통 브랜드를 대거 유치한다는 것. 특히 홈플러스는 9월에 오픈하는 강서점과 광양점에서 1천500평 규모의 테넌트 숍과 함께 대형 아웃렛타운도 복합으로 구성하는 등 패션 유통의 새로운 형태를 선보일 방침이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지난해 패션 부문은 38% 신장할 만큼 매출이 크게 늘어났다. 「크로커다일레이디스」는 20개점에서 120억원을, 「톰스토리」는 140억원, 「KSK」는 15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쿨하스」와 같은 영캐주얼 브랜드도 하루에 150만원 매출을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마트(대표 이철우)는 최근 롯데백화점 협력업체를 포함해 500여 개 업체 경영자 및 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비전 선포식을 가졌다. 이 회사는, “롯데마트는 향후 아웃렛타운을 포함한 패션 브랜드 매장을 크게 확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마트는 올 하반기에 제일모직과 협력해 남성복 전문 브랜드를 전개하기로 했다. 브랜드는 아직 미정이지만 백화점 브랜드에 못지않은 고급 브랜드로 전개할 방침이다.

정인기 기자
ingi@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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