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출 부진을 겪고 있던 토미힐피거가 불황을 비웃듯 훨훨 날고 있다. 매출 실적이 미흡한 북미 매장을 대폭 정리하고 하이엔드 마켓 중심으로 브랜드 리포지셔닝 작업을 진행해온 토미힐피거는 최근 맨해튼 피브스애버뉴에 2만2000m² 규모의 대형 매장을 오픈, 세력을 과시했다.
현재 사모펀드 에이팩스파트너즈(Apax Partners) 소속인 토미힐피거의 1/4분기 매출은 전년대비 21% 상승한 16억 달러. 하반기 포함 전체 매출도 상향곡선을 그릴 것으로 전망되며, 몇 년간 매출 부진을 겪었다는 사실을 잊게 만들 정도다. 그렇다면 이처럼 토미힐피거가 불황에 선전할 수 있었던 이유는 뭘까?
이는 토미힐피거가 경기 침체로 럭셔리 브랜드 구매를 자제하는 소비자들에게 ‘합리적인 대안’으로 자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즉 정통 럭셔리 브랜드와 달리 충분히 살만한 ’중가 디자이너 라벨‘이라는 토미힐피거의 브랜드 포지셔닝이 불황에 매출을 자극한 힘으로 작용한 것.
실제로 토미힐피거 칵테일 드레스 가격은 450 달러, 카멜헤어 코트는 750 달러 정도로 이보다 수천달러를 상회하는 럭셔리 브랜드의 제품가와 비교하면 상당히 편한 가격대라 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토미힐피거나 D&G, 토리버치, 알렉산더왕, 필립림 등 럭셔리 브랜드 바로 아래 위치한 컨템포러리 디자이너 라인은 가격 메리트를 무기로 디자인과 가격을 모두 추구하는 소비자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가고 있다”고 말했다.
예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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