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미 인터넷 쇼핑몰은 포화상태입니다. 고객층을 넓히고 마니아 그룹을 두텁게 가져가기 위해서는 가격이나 규모보다는 자기만의 색깔로 승부해야 합니다. 유행을 쫓지 않고 자신만의 새로운 스타일을 추구하는 ‘baby들을 위한 개성 강한 락음악 같은 옷’이 ‘베이비락(
www.babyrock.co.kr)’에서 추구하는 이미지입니다.”
영 캐주얼 전문 인터넷 쇼핑몰 ‘베이비락’의 김지혜 대표는 데코·BNX·콕스·닉스 등의 유력 브랜드에서 디자이너로 일하다 지난 2006년 7월 온라인 사업을 시작했다. 출범 초기 어려운 점도 많았지만 스타일이 독특하다, 전혀 새로운 디자인이다, 모델 사진이 예쁘다, 메이크업이 강렬하다, 포즈가 과감하다는 등의 호평을 받으며 단번에 소비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옷을 어떻게 입고 스타일링을 어찌해야 할지 고민하는 사람들이 집에서 클릭만으로 부담없이 해결할 수 있는 곳이 바로 ‘베이비락’이라는 평판이 입소문을 타고 퍼져 나갔다. 김 대표는 “내가 고객이라 생각하고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을 추구해 온 것이 매출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 어깨가 훤히 드러난 튜브형 원피스를 만들어 대박을 터뜨렸는가 하면, 파격적 디자인의 망사 바지와 실크 소재로 만든 재킷 등을 선보여 일대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베이비락’은 자체 디자인실을 갖추고 모든 제품을 직접 생산함으로써 품질·디자인·가격경쟁력에서 한발 앞선다. 매일 새로운 제품을 자체 시스템으로 공급하는 것이 여간 힘든 게 아니지만, 항상 색다른 것을 원하는 고객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그까짓 어려움 정도야 감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내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분야에서 내 자신이 좋아하는 것들로 다양하게 채운 게 성공의 비결”이라는 김 대표는 ‘베이비락’에 무슨 별난 콘셉이 있는 게 아니라 오로지 자기만의 색깔로 승부한 것이 맞아 떨어진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비스 역시 ‘내가 받고 싶은 서비스는 어떤 것일까’를 염두에 두다보면 답이 보인다는 것. 하나의 사은품을 주더라도 구태의연하고 식상한 아이템은 되도록 피한다. 공단 천으로 정성들여 만든 머리띠를 선물한다거나, 엣지있는 스카프를 사은품으로 증정해 ‘베이락은 역시 다르다’는 말을 듣곤 한다.
김 대표는 요즘 해외 시장에 관심이 많다. 그 동안 중국과 일본 쪽에 조금씩 수출해 왔는데, 지난 여름부터는 호주 바이어로부터 비교적 큰 물량의 오더 상담이 들어와 쏠쏠한 재미를 느끼고 있다. 해외 바이어들도 ‘베이비락’의 톡톡튀는 상품력을 인정한 셈이다.
20대 중반의 여자 몸으로 사업에 뛰어들어 숱한 장애물과 부딪히며 마음 고생도 심했지만, 돌이켜보면 오히려 그런 과정이 더 빨리 성장하게 한 원동력이었다고 말하는 김 대표는 “궁극적으로 내 자신의 이름을 내건 디자이너 브랜드를 만드는 게 꿈이다. 하지만 옷 장사에만 집착하지 않고 사회를 위해 좋은 일도 많이 하는 아름다운 회사를 만들고 싶다”며 환하게 웃었다.
김양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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