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역사문화공원(이하 DDP)은 연간 70~100만명이 오가는 디자인 정보의 중심이 될 것이다. DDP를 세계 디자인을 이끌어 가는 최초의 발신지로 만들 계획이다.”
‘세계 디자인 수도 서울 2010’ 관련한 일을 진행하고 있는 서울디자인재단 심재진 대표는 디자인을 통한 고부가 가치 실현에 중점을 두고 있는 실용주의 경영인이다. 그는 디자인은 서비스업이 아닌 제조업이라고 주장한다.
학시절 ‘AFAE(Architecture·Fashion·Art·Electronic)’라는 모임을 통해 다양한 디자인 부분에 관심을 가지게 된 심 대표는 DDP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동대문 시장의 특성과 한국 패션의 발전 가능성 등에 대해 알게 되었다.
세계 디자인 수도의 핵심 산업으로 추진되고 있는 DDP는 현재 동대문 상권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동대문에서 활동하고 있는 디자이너, 주변 상인들에게 주목 받고 있다. 향후 홍보관에서 120~150여명을 초대해 설명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심 대표는 “동대문이 현재는 중저가의 대량 생산·대량 소비를 바탕으로 운영되고 있지만 DDP 완공 이후에는 디자인력을 바탕으로 한 새로운 고객과의 접점이 만들어 질 것으로 확신한다”며 “저가 상품부터 고가의 상품까지를 생산하고 소비할 수 있는 업그레이드 된 모습으로 탈바꿈해야 한다”고 동대문 시장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서울시와 협조를 통해 구체적인 방법을 찾고 있는 중이며, 공공 디자인을 통해 개인 재산 외에는 모든 것을 한층 더 세련된 모습으로 바꿀 계획이다. 새로운 디자인을 동대문에 입힌다고 해서 모든 것을 개발하겠다는 의미는 아니다. 동대문 상권의 생생한 현장감을 살리기 위해 기존의 것을 유지하고 재활용한다는 게 심 대표의 생각이다.
그는 얼마 전 상해의 신천지를 방문했을 때 쇼핑 공간과 음식점이 아기자기하게 조화를 이룬 모습에 크게 감동받았다. 심 대표는 DDP 주변도 삼청동과 같은 모습으로 개발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을지로, 청계천 등 주변 환경을 이용한 공원도 조성해 높은 건물로 가득한 동대문 상권에 쉼터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심 대표는 “국내외 관광객뿐만 아니라 동대문 주위에서 근무하는 직장인들이 편하게 와서 쉴 수 있는 ‘활력 충전소’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또 패션쇼 공간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패션 관련 전시회, 컨퍼런스 등도 개최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 사전 심사를 통해 학생, 신진 디자이너, 현업 디자이너 등에게 패션쇼, 작품 전시회를 열 수 있도록 무료 대관의 기회도 제공할 생각이다.
심 대표는 “밀라노, 파리에 디자인과 관련한 산업이 집중되는 것은 앞선 디자인 정보를 얻기 위해서다. 2015년까지는 서울이 세계의 디자인의 거점이 되어야 한다. 향후에는 선진 디자인의 발신지 역할을 넘어 정보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시점이 오리라 본다. DDP가 그러한 역할에 앞장 설 수 있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양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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