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으로 침체기에서 헤어나지 못하던 폴리에스터 직물 수출 업체들이 9월에 접어들며 해외 전시회에 희망을 걸고 새로운 오더를 확보하기 위해 샘플 준비에 마지막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이 달과 내달에 주요 시장에서는 프레미에르비죵이나 텍스월드 등 유명 전시회 개최가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세계적인 경기 불황이 장기화되며 비수기인 8월에는 폴리에스터 직물 수출이 두 자릿수로 급락한바 있다. 관련 기관이 발표한 8월 잠정 수출 통계에 따르면 폴리에스터 직물을 포함한 인조장섬유 직물 수출이 전년 대비 27.2%인 4000만 달러가 감소한 1억817만 달러에 그쳤다.
주 시장인 미국의 경기가 호전 기미를 보이지 않고, 유럽 수출도 크게 줄어들었으며, 동구권ㆍ러시아 시장도 환율 악화 및 유가 급락으로 수요가 사라졌다. 또 중동으로 수출되는 블랙 원단은 생산 과잉으로 가격마저 급락했다.
이런 상황에서 설상가상으로 원사가 인상되어 어려움을 겪으며 제직 업체들이 앞다투어 생산을 줄이는 등 대구 산지 업체들이 힘겨운 버티기에 나서고 있는 중이라고 하소연했다.
업계 관계자는 “9~10월 전시회에 모두 희망을 걸고 있다. 시황이 매우 어렵기는 하지만 치폰이나 조젯트 등 가격이 저렴한 품목은 오더가 있더라도 크게 수익성을 기대할 수 없다”면서 “새틴 등 비교적 품질로 승부해야 하는 품목에 집중해 왔다”고 말했다.
또 “이제는 해외 시장 경기가 다소 호전될 것으로 보고, 이번 가을 해외 전시회에서 오더를 확보하기 위해 내년 S/S 시즌을 겨냥한 폴리에스터 박지 연사물 등 다양한 샘플을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국내 범용성 폴리에스터 직물은 중국에 시장을 내주며 이미 가격 경쟁력을 상실했다는 것은 누구나 인정할 것이다. 이번 ‘프리뷰 인 서울’에서도 이를 입증했다’면서 “힘 들겠지만 쓸 만한 소재가 없다거나 원사가 인상 때문에 어렵다는 인식을 버리고 시장이 요구하는 확실한 품질로 경쟁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내년에 발효될 것으로 보이는 한ㆍ미 FTA나 한ㆍEU FTA를 적극 활용하기 위해 중국과 경쟁이 가능한 틈새 품목을 세분화해 새로운 제품을 개발하고 원산지 규정 준수 방법을 강구하는 등 미리 대비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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