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 한 가닥으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단추를 달거나 옷을 꿰매는 것을 생각할 것이다. 한국섬유산업연합회(회장 노희찬)가 ‘프리뷰 인 서울’ 개최에 앞서 제시한 ‘슈퍼 섬유’가 이를 뒤집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생산기술연구원에서는 실 한 가닥으로 영화 1편(650M 기준)을 80초에 전송할 수 있는 최첨단 디지털 실을 개발, ‘프리뷰 인 서울’ 전시회에서 이를 소개했다.
이 실은 세계 최고의 전송 성능(80Mbps)을 갖고 있으며, 일반 실과 달리 디지털 실은 구리 성분의 마이크로 와이어(직경 10μm)를 특수한 수지로 코팅한 후 일반 실로 감쌌기 때문에 일반 실과 동일한 촉감을 느낄 수 있고 다양한 컬러를 구현할 수 있다.
특히 디지털 실은 일반실과 동일한 공정으로 생산이 가능하기 때문에 생산에 추가적인 비용이 들지 않는다. 한국생산기술연구원에서는 디지털 실과 디지털 의류의 원천 기술을 세계적으로 인정받기 위해 국내외 20여 개 특허 등록 및 출원을 추진하고 있다.
또 철에 도전한 실도 있다. UHMWPE(초고분자량 폴리에틸렌)로 불리는 이 초경량 슈퍼 섬유는 철장 와이어보다 인장 강도가 10배 이상 높아 머리카락 굵기의 실 10가닥을 엮은 얇은 줄로 154kg 이상을 버틸 수 있다.
동양제강이 국내 최초로 개발한 UHMWPE 섬유는 전 세계에서 미국ㆍ네덜란드 등에서만 생산되고 있다. 또 현재 국내에서 사용되는 UHMWPE 섬유는 전량 네덜란드 다이니마사에서 수입하고 있어 향후 상업화가 이뤄지면 수입 대체 효과도 클 것으로 기대된다. 동양제강은 올 연말까지 상업화 시설을 완공하고 본격 생산에 나설 계획이다.
김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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