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마트가 변화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일본의 대형 브랜드를 유치하고 마트에서 볼 수 없었던 대규모의 매장을 구성하는 등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추려고 노력했던 것에 이어, 이제는 특화된 매장과 상품 기획 전략으로 또 한번 변화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롯데마트가 지난 27일 창원점에 660㎡ 규모의 특화 매장을 오픈했다. 이동 거리를 제외하고도 330㎡에 이르는 이 매장은 계산대 밖에 별도 구성돼 있으며, 아동복 「유솔」 「더데이걸」 「셀덴」 「바비」 「리틀브렌」 「코코리따」와 여성복 「로엠」 「투미」 「클라비스」가 복합 구성된 독특한 형태를 취하고 있다. 이들 브랜드는 모두 이랜드 소속으로, 롯데마트와 이랜드가 전략적으로 선보인 야심작이다.
롯데마트에 이랜드 아동복과 여성복이 대규모로 복합 구성된 이유는 간단하다. 이랜드 아동복의 콘셉트가 대형 마트와 잘 맞는다는 판단과 아동복을 구매하는 30~40대 여성에게 효과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공간에 대한 필요성 때문이다. 또 롯데마트와 이랜드 양자간의 필요가 시의 적절하게 맞아 떨어졌기 때문이다.
이창업 유아동복팀 선임상품기획담당(CMD)은 이 같은 시도에 대해 소비자에게 새로운 느낌을 전달하기 위한 변화라고 설명하며 창원점을 테스트로 진행한 후 연내 1~2개 매장을 추가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숍인숍이든 메가숍이든 어떤 형식도 가능하다고 봅니다. 브랜드 수와 규모를 탄력있게 전개할 수 있다는 뜻이죠. 롯데마트가 그간 대형 브랜드 유치에 주력하면서 차별화된 특징을 가져왔다면 이번 변화가 또 한번의 유통 특화 전략이 될 수 있다고 봅니다.”
이창업 CMD는 최근 몇몇 아동복 브랜드를 대상으로 특가 상품 공동 기획을 추진하고 있다. 상품 아이템 기획부터 물량 책정까지 유통과 마트가 함께 머리를 맞대고 경쟁력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특가 상품에 대한 수수료도 과감히 낮추고, 유통과 업체, 소비자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상품과 모델을 만들어 보자는 것이다.
“특가 상품도 마트의 경쟁력입니다. 특가는 말 그대로 고객이 좋아할만한 상품을 좋아할만한 가격으로 선보이는 것인데, 너무 자주 낮은 가격으로만 행사를 진행하게 되면 모두가 만족스럽지 못한 결과가 나오게 됩니다. 소비자와 마트, 브랜드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공통분모를 찾아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이창업 CMD는 특화 매장이나 특가 행사 등이 모두 테스트 단계에 있으며, 단기적인 안목에서의 움직임은 결코 아니라고 강조했다. 향후 특가 상품에 대한 홀세일을 염두에 둘 정도로 한계를 짓지 않고 있지만 중간관리 등 여러 가지 조율해야 할 상황들이 있기 때문에 테스트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창업 CMD는 또 대형마트가 지금 과도기에 있는 것이 사실이며, 이는 대형마트 뿐 아니라 백화점과 기타 유통을 포함한 상대적인 면에서도 과도기임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특히 아동 인구는 매년 감소하고 있는데 백화점은 고가의 프리미엄 전략과 저가 전략을 동시에 펼치며 고객층을 계속 확대하고 있습니다. 이렇다 보니 상대적으로 대형마트에서 사는 옷에 대한 가격 기대치는 점점 내려가게 되는 것입니다. 대형마트에서 판매하는 옷의 퀄리티가 백화점과 비교했을 때 차이가 없다고 보지만, 가격만으로 경쟁을 해서인지 상품 자체가 저평가 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이 시점에서 롯데마트의 변화는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업체와 유통이 함께 상품의 가치를 높이고, 소비자가 만족할 수 있는 답을 찾도록 계속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습니다.”
장영실 기자
jang@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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