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에게서 옷을 배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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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이너 신재희 국내외서 잇단 러브콜

2009-08-28 오후 2:58:04



“패션 이라는 테두리 안에서 럭셔리 브랜드들은 다양한 매스미디어를 통해 사람들을 자극시켜 소비를 만들어 가고 계층간의 갈등을 조장하기도 합니다. 패션이 우리에게 도덕적인 가치를 보여주고 지각시키는 인간적인 면을 느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나의 디자인을 통해서 이러한 인간이 지닌 동물적인 본능에서 해방 시켜 주는 옷이 될 수 있다면 더 바랄 것이 없습니다”

지난 1월 이탈리아 ‘피티 워모’에 한국인 최초로 참가해 파리의 「노굿스토어」 벨기에 「RA」 뉴욕 「어셈블리뉴욕」 등의 바이어들로부터 그 자리에서 3000만원 상당의 오더를 받는 등 현지 언론으로부터 극찬을 받았다.

“갑자기 초청을 받아 2개월도 채 안되는 짧은 준비 기간으로 아쉬움이 많았습니다. 좋은 공부가 되었다고 생각하니 다음번에는 더 좋은 기회가 오겠지요”

‘피티 워모’에 첫 참가 치고는 비즈니스 측면에서도 나쁘지 않았다. 특히 자신을 인정해주는 해외 프레스들의 관심이 더 좋았다. 「르 휘가로」지의 남성복 수석 기자 줄리오는 ‘네오 휴머니즘’의 새로운 스타일을 선보인 철학가이며, 파리 패션계의 ‘한줄기 희망’이라고 까지 극찬하는 등 5시간에 걸쳐 인터뷰를 직접 했다.

디자이너와의 인터뷰 중에 가장 식상한 질문은 ‘당신은 디자인의 영감을 어디서 얻느냐?’라는 질문이다. 신재희는 이러한 식상한 질문에 “현 시대를 살아가는 인간이 속해있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그 안에 살아가고 있는 인간들의 고민과 갈등에 관심을 갖는데서 부터 시작한다”고 말했다.

이제 사람들이 옷을 입는 긍극적인 목적이 변해가고 있어 사회 환경에 맞는 옷을 입는 것이 아니라 사회 환경 속에서 새로운 ‘스타일’과 ‘룩’이 탄생한다는게 그의 생각이다. 인간이라는 주제를 탐미하고 관심을 갖게 된 것은 그의 첫 직장인 이탈리아의 조르지오 아르마니 하우스에서 3년 동안 일하게 되면서부터였다.

“인체의 아름다움을 옷으로 표현하는 방법을 알게 되면서 인간의 몸을 감싸고 있는 옷에 대한 철학을 공부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결국 인간이라는 주제에 지금도 생각하고 공부하고 있어요”

자신만의 디자인 철학을 구축해 패션 뿐만 아니라 건축, 음악 등 다양한 장르에서 영향력을 미치는 아티스트가 되고 싶다는게 그의 소망이다.

김동준 기자
donzuna@lyc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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