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트 직물 수출 뭉쳐야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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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매 자제 “시장 지키자” 업계 한 목소리

2009-08-28 오후 2:18:11

국내 패션 소재 최대 수출 품목을 취급하는 니트 직물 업계가 해외 수요 급감 여파로 최대 위기를 맞자 이럴 때일수록 투매를 자제해 시장 지키기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수출 업계 관계자는 “호황을 누리며 연간 43억 달러 상당을 해외에 공급해온 국내 직물 수출의 효자 품목인 ITY 싱글 스판 니트 직물 업계가 성숙 단계를 넘어 쇠퇴기에 들어섰다”면서 “새로운 대체 소재나 신제품 개발을 미뤄서는 업계 생존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경기도 북부와 대구가 주 산지인 니트 직물은 최근 주종 품목인 P/D(Plain Dyed)물은 자금 사정이 열악한 일부 업체의 투매로 시장 가격이 급락하며 바이어가 관망 자세로 돌아섰고, 그나마 베네치아 프린트물이나 메탈릭ㆍ포일 등 후가공 직물을 소량 수출하며 연명하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관련 니트 염색ㆍ가공 업계도 수주 물량 부족으로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 특히 대구 산지 직물 생산이 우븐보다 니트 연사물 비중이 높아 60~70% 수준에 이르는 상황에서 글로벌 경제 위기로 해외 수요가 줄어들었기 때문에 더욱 심각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생산 업체 관계자는 “모두가 지적하지만 프린트물이나 후가공 직물 시장은 규모가 작아 아직은 벌키성 오더를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에 규모가 어느 정도 큰 기업들은 가격에 민감한 베이직 아이템인 니트 PD물에 모두 매달리고 있다”면서 “새로운 소재나 신제품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해당 기업의 자금력도 있어야 하고 바이어를 설득해 원가 인상 요인을 수출가에 반영해야 하므로 단기간 내에는 수요를 만들어내기 어려운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주 시장인 미국은 아직 회복이 지연되고 있어 상당 기간 기다려야 하며, 그나마 유럽 시장은 8월 휴가철이 끝나가며 업무가 개시되어 오더가 재개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에 업계 전문가들은 “중국이 본격적으로 눈을 돌리지 않아 아직은 국내 직물 업계 입장에서는 ITY 싱글 스판 니트 직물 시장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자금 압박을 받아 사정이 어려워도 우리 시장을 지켜내기 위해 업계가 모두 단합해 수출 가격 하락만은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대구 산지가 가동율을 줄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가운데, 위기를 기회로 전환시키기 위해 저가 투매를 막는 업계의 공동 노력으로 이 시장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는 것. 또 “남들이 개발한 제품만 따라가며 복제하고 어느 시장에 수요가 있다는 소문에 시장 분석 없이 우왕좌왕 해서는 모두 오래 갈 수 없다. 어려운 시기에도 실망하지 않고 새로운 차별화 제품을 개발하고 틈새 시장을 찾아 전문화하는 기업 풍토가 조성되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경환 기자
nwk@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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