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칸디나비아 패션이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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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2-14 오후 5:05:04

뉴요커들이 스칸디나비아와 사랑에 빠졌다. 스칸디나비아 스타일을 대표하는 두 개의 브랜드 「H&M」과 「이키아(IKEA)」를 비롯한 독특한 성향을 가진 스칸디나비아 출신 디자이너들이 새로움을 찾는 뉴요커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면서 이제 패션 지도는 점점 넓어지는 느낌이다. 재미난 점은 인테리어 소품·가구·침구류를 주로 취급하는 「이키아」나 값싸고 트렌디한 아이템을 재빨리 순환시켜 어패럴 유통의 혁신을 이뤄낸 「H&M」 모두 부담없는 가격에 멋진 디자인을 제공한다는 점이다. 지극히 단순하지만 성취하기 힘들었던 두 가지 조건을 멋들어지게 믹스하며 특유의 매력을 공고히 한 스칸디나비아 브랜드, 디자이너들의 매력은 무엇일까? 전문가들이 지적하는 스칸디나비아 디자인의 특징은 패션을 이끄는 디자이너인 체하는 여타 디자이너들과 달리 자신을 생활인의 일부로 이해하는 자연스러움, 지나치게 작품성에 연연하는 심각성 대신 재미있고 유쾌하고 경쾌한 아이디어를 자유롭게 채용한다는 점이다. 즉, ‘뭔가 보여주고 싶은’ 마음보다는 단순하고 유용한 디자인과 실용성을 생각하고 지루하지 않게 심플한 디자인을 비틀어 유머를 더하는 모습이 ‘있는 체’하는 디자인들과 차별되는 매력을 준다는 것. 여기에 경제적 합리성이 더해지면서 스칸디나비아 디자이너와 브랜드에 대한 관심은 부산떠는 어린애들처럼 요란하다. 이 같은 모습은 베로니끄브랭퀴노로 대변되는 벨기에 디자이너들에게 열광하던 10년 전 모습과 유사하지만 아방가르드한 면이 강해 다수의 소비자들이 접근하기 힘들었던 안트워트파와 달리 스칸디나비아 스타일은 생활 속에 좀더 잘 접목되는 특성을 갖고 있어 확산이 기대된다. 덴마크 디자이너들 덴마크 패션은 젊고 도전적인 디자이너들이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면서 국제 패션가에서 강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뻔뻔할 만큼 자유분방한 디자인, 거침없는 창의성은 왠지 모르게 어두운 느낌을 주었던 덴마크 패션을 새롭게 바라보게 했고, 패션 지도에 덴마크 패션의 새로운 정체성을 정립하며 보폭을 넓혀가는 원동력으로 자리했다. 주목받고 있는 덴마크 디자이너들을 살펴보자. *안나 굴만(Anna Gulmann):세인트 마틴 아트&디자인 칼리지를 졸업한 후 2001년 자신의 라벨을 런칭했는데, 상상 속의 뮤즈나 만화 캐릭터 크리스티(커다란 갈색 곱슬머리가 포인트)에서 영감을 받은 안나 굴만 컬렉션은 수줍은 듯하면서도 자신감 있는 이미지가 눈길을 끈다. 크리스티라는 만화 주인공이 매시즌 컬렉션을 이끄는 뮤즈처럼 작용하는데, 안나수이처럼 소녀적인 영감과 팝적인 이미지가 사랑스런 분위기.덴마크디자인센터(Danish Design Center)가 주관하는 전시회 ‘Use it’에 초청되어 2005년 7∼8월 도쿄와 나고야에서 순회전을 갖는다. *바움 & 페르드가르텐(Baum und Pferdgarten): 1999년 런칭된 후 남성복적인 요소를 믹스, 걸리시한 룩으로 명성을 쌓았다. 모던하고 세련되며 섹시하고 유머러스한 이미지가 젊고 경쾌한 느낌을 준다. 또한 그 유머는 가볍지 않고 지성을 자극하는, 생각하는 유머가 특징이다. 하지만 최근 컬렉션에서는 모던하고 유머러스한 기존의 감성 외에 페미닌한 표현을 덧붙여 좀더 여성적인 느낌을 주는 모습으로 변모하고 있다. 또한 극동 지역의 꽃과 스트라이프 무늬를 믹스한다든가 덴마크 황실의 장식을 뼈처럼 형상화해 매혹적인 란제리의 프린트로 활용하는 듯 재치 있는 실험정신도 눈길을 끈다. 폴란드의 시골 처녀에서 영감을 얻은 2004년 봄·여름 컬렉션은 아름다움과 섹시함과 지성이 믹스된 독특함이 어필했다는 평. 특히 디자이너 리키 바움가르텐과 헬헤스체브는 디자인만큼 소재와 형태, 마감을 중시하는 테일러 감성을 갖고 있어 발전이 더욱 주목된다. 스칸디나비아 지역에서는 물론 일본에서 이미 유명세를 높였고, 밀라노·런던·뉴욕·홍콩·시드니에서도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다. *베니타 백달:‘가장 엄격한 규칙 속에서 가장 큰 자유를 찾을 수 있다’는 말을 모토로 소재에 대한 깊은 지식과 테일러드의 전통, 장인정신을 중시하는 베니타 백달은 1996년 자신의 브랜드 「바이백달(By Bakdal)」을 런칭했다. 1년에 두 번 업그레이드되는 여성 컬렉션 「바이백달」은 삶에 대한 긍정적인 태도를 유머와 다채로운 컬러로 선보이며 프로그레시브 기타 록과 같은 다양한 서브 문화를 반영한 스타일로 경쾌하고 모던한 분위기가 지배적이다. 디자이너 베니타는 단조로운 옷을 살짝 비틀어 유니크하면서 컨템퍼러리하고 페미닌한 스타일을 만들어내는 독특한 재능을 갖고 있으며, 덴마크·스웨덴·이탈리아·일본 등지에서 활발한 매출을 올리고 있다. *카밀라 스택스(Camilla Staek’s):작가 밀란 쿤테라, 영화감독 로만 폴란스키, 록밴드

예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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