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능성 소재에 대한 패션업체들의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흡한속건, 윈드스토퍼, 스트레치 등의 기능을 가진 기능성 소재는 아웃도어와 어슬레틱 등 스포츠 브랜드들의 전유물로 여겨졌지만 최근 소비자들 기능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캐주얼과 남여성복, 유아동복 등 전 복종으로 확산되고 있다.
특히 최근 1∼2년 간 ‘스포티즘’이 강세를 띠면서 패션업체들은 소비자들의 욕구를 만족시켜 줄 기능성 소재 찾기에 부심하다.
유아복업체 아가방(대표 박웅호)은 올해부터 기능성 소재 ‘아웃라스트’를 우주복과 배냇저고리 등 「아가방」 의류 전 품목에 사용하기로 했다. 이 업체는 최근 아웃라스트 공급업체인 씨앤케이와 유아복 시장에 한해 독점 사용권을 계약하는 등 기능성 소재에 대한 애착을 나타내고 있다. 「아가방」은 오는 2006년부터는 아웃라스트 소재의 활용 범위를 담요, 유모차 등 전 품목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캐주얼업체 더베이직하우스(대표 우종완)도 아웃라스트 소재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이다. 이 업체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 소재에 대한 사전 시장조사를 진행해 왔으며 조만간 오더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베이직하우스」측은, “온도조절 기능 등 기능성이 좋지만 폴라플리스에 대한 국내 소비자들의 호응도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캐주얼 브랜드 「애스크」와 「쿨하스」 등은 지난해 티셔츠 소재로 ‘쿨팝’을 활용했다. 쿨팝(Coolpop)은 흡한속건 소재로서 땀이 빨리 흡수되고 빠르게 건조되는 기능을 보유하고 있다.
한편 지나치게 높은 가격은 기능성 소재의 대중화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패션업체 관계자들은, “최근 소비자들이 기능성 소재에 대한 관심이 높기 때문에 이에 대한 비중을 늘리고 싶지만 원단 가격이 지나치게 높다. 특히 중저가 브랜드의 경우 가격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에 기능성과 가격경쟁력을 함께 갖춘 소재를 찾고 있지만 쉽지 않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 아웃라스트(Outlast)는?
아웃라스트는 미국 우주항공국(NASA)에 의해 개발된 기능성 소재. 우주탐사시 우주인이 예측할 수 없는 외부 온도의 변화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우주복에 사용해 그 효과가 입증됐으며, 타임지가 선정한 2002년 최고 발명품에 선정되기도 했다. 더울 때는 시원하게, 추울 때는 따뜻하게 보온력을 높여주는 것이 특성.
특히 아웃라스트는 지난해 10월 일본 유니클로가 이 소재를 활용한 폴라플리스 800만 장을 출하해 2개월 만에 대부분 소진할 만큼 화제를 모았다.
한국에는 2004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들어오기 시작했으며, 「코오롱스포츠」 「블랙야크」 「아이더」 「피닉스」 「도이터」 등 대부분 아웃도어 브랜드들이 티셔츠와 바짓감으로 사용하고 있다. 「트렉스타」와 「프로스펙스」는 등산화에, 「랜드로바」와 「헨리한센」은 신발 내피로 사용하고 있다.
◈ 쿨팝(Coolpop)은?
공룡알(대표 이준우)의 ‘쿨팝’은, 폴리에스테르 원사의 단면을 변형시켜 기능성을 높인 소재로서 땀은 빨리 흡수하고 빠르게 건조되는 흡한속건 기능을 보유하고 있다. 흡한속건 소재는 아웃도어 시장에서는 「쿨맥스」 등 해외 브랜드가 시장을 석권하고 있지만 캐주얼업체에선 높은 가격 때문에 제약을 받아왔다.
쿨팝은 경쟁 브랜드 대비 50% 수준의 저렴한 가격이 장점. 저렴한 가격을 바탕으로 지난해 「애스크」 「쿨하스」 「AMH」 등 캐주얼업체에 소재를 공급했으며, 「리복」 등 스포츠 브랜드에도 물량을 공급하고 있다
정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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