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 기조 속 기회 노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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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두훈 신흥 상무이사

2009-07-24 오후 1:37:23




“미국 패션 시장의 내년 S/S 시즌을 겨냥한 국내 직물 수출업계의 올 7~8월 비즈니스 상담은 크게 기대할 수 없을 것 같다.”

미국에서 열린 텍스월드와 프레미에르비죵 전시회를 참관, 시장 조사를 마치고 최근 귀국한 장두훈 상무는 올 가을 유럽에서 열릴 ‘뮌헨패브릭스타트’ 와 ‘프레미에르비죵’ 전시회에 상대적으로 더 많은 기대를 거는 듯 입을 열었다.

국내 대표적인 교직물 업체인 신흥(대표 이동수)은 형상기억 소재인 메모리 직물 개발의 선두 주자로 업계에서 인정 받으며 프리미엄급 원단을 개발, ‘프레미에르비죵 파리’ 전시회 등에 참가해 유럽 시장에서도 호평 받고 있다. 특히 이동수 사장은 올해 대구경북섬유산업협회 회장직을 맡아 대구 산지의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장 상무는 “올해 5~6월 국내 우븐 캐주얼 소재 업계는 최악의 상황을 겪었는데 다행히 니트 직물은 상대적으로 호조를 보인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우리 회사도 자켓ㆍ하프코트용 N/P 직물과 여성복 소재인 P/C 교직물, 포일ㆍ엠보ㆍ전사프린트 등 다양한 후가공 기술을 가미한 자켓용 메모리 직물 부문이 선전을 했고, 달러 기준 실적은 약간 줄었지만 평가 절하된 환율 덕분에 원화 매출액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고 말했다.

다만 국내 N/P 직물의 품질이 안정성을 확보하지 못한 단계에서 일부 업체들이 서둘러 저급한 품질의 직물을 내놓으며 가격을 무너뜨리는 사태가 발생, 업계 전반이 어려움을 겪은 것이 아쉽다고 털어놨다. 트윌ㆍ새틴 조직에 투톤 컬러와 하이멀티, 멜란지 효과를 나타내는 P/C 교직물은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

“현지에서 살펴본 바에 따르면 미국 시장은 아직 금융 위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전성기 수요를 회복하려면 2~3년 이상 긴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면서 “국내 업체들이 이런 상황을 견디면서 시장 쉐어를 지키기 위해서는 대형 직물 업체들이 앞장 서서 무리한 설비 증설을 지양하고, 타깃 시장에 맞는 제품 개발에 투자를 늘려 경쟁국 제품과의 차별화를 확대하는 전략이 어느 때 보다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세계 4대 시장에서 미국ㆍ러시아 시장보다는 유럽과 중국 내수 시장 상황이 상대적으로 나은 편이다. 유럽 시장은 경기가 하강 국면을 지속하고 있지만 프린트물과 엠보 등 후가공 직물이 인기를 끌고 있어, 올 가을 열릴 유럽 전시회에 기대를 걸고 있다. 특히 지난해 상반기까지 대형 오더가 유입되며 우리 업계의 대체 시장으로 떠올랐던 매력 있는 러시아 시장이 경기가 회복되어 다시 활기를 찾기를 기다리는 중이다.

장 상무는 “아직 크지는 않지만 중국 내수 시장이 메모리 직물이 가격 저항을 덜 받을 정도로 고가 제품이 팔리는 시장으로 떠올라, 올해 미국과 러시아 시장의 부진을 70~80% 만회시키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중국 시장은 최근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으나 앞으로 1~2년 후 고비를 겪을 것으로 보여 이를 키우며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경환 기자
nwk@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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