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高) 비용구조 개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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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소싱 비중 확대·멀티 플레이어 양성 적극

2009-07-10 오후 3:41:43

고비용 구조를 해소하기 위한 패션업체 경영자들의 움직임이 활발하다. 지난해 금융위기 이후 내수시장 소비가 급격히 감소하면서 ‘생존’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졌다. 외형과 수익성은 한계가 있는 만큼 불필요한 비용은 줄이고, 고정비 지출을 최대한 줄여 기업을 유지하겠다는 것이다. 3개 브랜드를 전개 중인 한 중견 여성복 업체는 A社는 최근 패턴개발실과 샘플개발실을 하나로 합쳤다. 12명이던 인력을 4명으로 줄인 것이다. 이 회사는 이에 앞서 올 초에는 디자이너를 브랜드별 7~8명으로 줄였다. 반면 40% 수준이던 완사입 비중을 70%로 늘렸다. 일부 디자이너는 프로모션업체로 독립시켜 디자인을 아웃소싱하고 있다. 또 다른 여성복 업체 B社는 영업MD의 역할을 확대했다. 전체 상품의 30% 선에서 영업MD가 상품을 아웃소싱 할 수 있도록 했다. 매장의 요구를 체계적으로 수렴해 최대한 빠르게 상품을 공급하겠다는 취지에서 활용하고 있다. A社 경영자는 “최근 내수시장이 본격적인 성숙기로 접어들면서 외형성장이 멈췄다. 더욱이 지난해 금융위기 이후 기획행사 비중 및 할인폭 증가, 유통업체 수수료 및 판관비 비중 증가, 그로인한 수익성 악화, 물량축소, 마케팅 축소 등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며 “외부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내부의 고비용 구조를 개선해야 한다. 전체 외형에 비해 인건비 부담이 높다. 아웃소싱 비중을 늘려 고정비를 줄이고 있다”고 말했다. B社 경영자는 “10~20년 전에는 디자이너, MD의 인건비 부담이 낮았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 반면 구성원들의 역할(Roll)은 비슷하다. 지금은 디자이너, MD, 생산관리 등 세분화된 역할보다는 멀티 플레이어가 필요하다.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상품을 만들기 위해서는 디자인에서부터 소재, 봉제, VMD, 판매분석에 이르기까지 노하우를 갖춰야 한다. 또 효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전문성을 가진 아웃소싱 업체를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며 “액세서리, 니트웨어, 데님 등 전문 아이템을 중심으로 ODM업체를 적극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캐주얼 업체 사장은 “올 가을부터 330㎡(100평) 이상의 중대형 매장을 5개 가량 오픈할 계획이다. 내부 R&D 인력의 한계가 있는 만큼 아이템별 전문성이 검증된 ODM 업체를 적극 활용하고, 일부 홀세일이 가능한 브랜드는 숍인숍으로 구성할 계획이다. 올 가을에 선보이는 신규 브랜드는 추가 디자이너 없이 디자인 능력을 가진 3명의 MD로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패션업체들은 △고정 인력 축소와 아웃소싱 확대 △기존 구성원들의 역할 변화를 통한 효율성 증대 등에 역점을 두고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다. 이에따라 패션업체들의 고비용구조 개선을 위한 구조조정은 앞으로도 더욱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정인기 기자
ingi@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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