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타스클래스는 최근 「패션 브랜드 RED 1·2」를 출간했다. 이 책은 팀 워크숍과 교육을 위한 지침서로 유니타스클래스에서 교재로 활용하고 있다. 김우형 대표로부터 책의 성격과 활용방안 등에 대해 들어봤다.
이번에 유니타스클래스에서 「패션 브랜드 RED 1·2」라는 책을 출간했는데?
정확히 말하면 책이라기 보다는 팀 워크숍과 교육을 위한 교재라고 할 수 있습니다. 패션 업계만큼 ‘브랜드’라는 용어가 많이 쓰이는 곳도 없지만 아이러니하게도 ‘패션 브랜드’에 대한 지식만큼 체계적으로 개발되거나 축적되지 못한 영역 또한 없는 것이 사실입니다.
디자인, 머천다이징, 영업, 비주얼 머천다이징 등 패션 산업의 세부 기능에 대한 지식들이 패션 지식의 전부인 것처럼 인식되고 있지만 사실 그 모두를 통합하는 ‘브랜드’에 대한 지식이야말로 패션 비즈니스를 제대로 바라보게 만드는 핵심 지식이라고 생각합니다. 국내 패션 업계에는 바로 이 브랜드에 대한 지식이 절실한 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한국 패션의 글로벌화를 위한 핵심 지식이 바로 브랜드에 대한 지식입니다. 이런 인식에서 『패션 브랜드 RED 1,2』를 개발하게 되었고, 이 교재로 구성된 교육 과정을 시작으로 유니타스클래스의 패션 브랜드 교육은 진행됩니다.
「패션 브랜드 RED 1·2」가 교육 교재라고 하는데 구체적으로 교재로서 어떤 특징이 있나?
두 가지 큰 특징이 있는데 하나는 질문 법(Question method), 또 하나는 케이스 방법론(Case method)입니다. 경영의 대가인 피터 드러커는 ‘5 Why’ 즉, 계속해서 ‘왜’에 대한 ‘질문’을 하다 보면 스스로 문제에 대한 답을 찾아가게 된다고 했습니다. 학습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올바른 정답이 아니라 바로 올바른 ‘질문’이라는 말이지요. <패션 브랜드 RED 1, 2>는 각 챕터 별로 올바른 질문을 챕터 앞과 뒤에 제시한 것이 가장 큰 특징입니다.
예를 들어 2권에 보면 ‘패션 브랜드의 리뉴얼’ 챕터가 있는데 들어가는 질문(Opening question)으로 ‘귀하의 생명은 3개월 남았습니다. 제일 먼저 할 일은 무엇입니까?’, ‘귀하의 브랜드 생명은 6개월 남았습니다. 제일 먼저 할 일은 무엇입니까?’라는 질문이 있습니다. 챕터를 읽기 전에 먼저 이 질문에 대해 스스로 답을 해 보는 것입니다. 또한 챕터가 끝나면 상상력을 자극하는 질문(Closing question)들이 풍부하게 제시되어 있습니다.
체계적으로 개발된 이 질문들 덕분에 팀 별로 워크숍을 할 때 이 교재를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것이죠. 한 개의 챕터로 3~4시간 정도의 팀 워크숍을 진행할 수 있습니다.
한 가지 특징으로 언급한 케이스 방법론(Case method)이란 어떤 것인지? 기존의 사례를 이용한 학습법과 차이가 있는 것인가?
아주 중요한 차이점이 있습니다. 기존에는 성공한 사례를 보면서 그 브랜드들이 성공한 이유와 솔루션을 외우려고 합니다. 문제는 제시된 성공 이유와 솔루션들이 대부분 사건이 벌어진 다음에 논리적인 분석가들에 의해 단순화시켜 정리된 것이라는 것이죠. 아무리 성공한 브랜드들이 사용한 전략을 따라 해도 성과가 나오지 않는 이유이고, 벤치마킹이 별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는 이유입니다.
유니타스클래스에서 말하는 케이스 방법론(Case method)이란 외우게 만드는 것이 아니고 상상하게 만들고, 안심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고민하게 만드는 방법론입니다. 예를 들어 잘 알려진 모 글로벌 브랜드의 현재 상황에 대해 자세히 설명한 후 어떤 전략적인 의사 결정을 할 지를 면밀하게 질문합니다.
유니타스클래스는 기본적으로 독서 통신에 기반을 둔 온라인 교육을 제공한다는데 오프라인 교육도 제공하는가?
그렇습니다. 브랜드 지식이 통합 지식이다 보니 브랜드에 대해서 제대로 공부하기 위해서도 통합된 교육 방법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단지 독서 통신 온라인 교육으로 시작한 이유는 국내 기업의 현실을 고려했기 때문이죠.
일단 노동부의 고용보험 환급제도에 의해서 중소기업은 수강료의 100%를 환급 받을 수 있어서 실제로는 패션 기업들이 무료로 교육을 제공받을 수 있다는 점에 상당한 매력을 느꼈습니다. 규모가 그리 크지 않은 기업들이 대부분인 국내 패션 업계의 현실에 가장 적합한 교육 형태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시작일 뿐이고,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결합시킨 블렌디드 러닝(Blended Learning)의 형태로 통합 브랜드 교육을 제공하고 있으며 하반기에는 1~3일 정도의 집중된 브랜드 전문가 과정을 오프라인에서 개강할 계획도 가지고 있습니다. 패션 업계에서 브랜드 교육이 꼭 필요한 대상은 바로 경영자, 브랜드 매니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들이라는 지적이 많습니다.
패션 업계의 리더들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이제는 한국 패션 지식의 2.0 시대가 도래했다고 생각합니다. 글로벌 브랜드들이 패션 시장을 장악해 가는 상황 속에서 국내 패션 기업들이 생존을 넘어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지식 특히 브랜드에 대한 지식이 확실하게 업그레이드되어야 합니다. 브랜드에 대한 지식이 바로 글로벌 브랜드와 국내 브랜드 간의 결정적 차이이기 때문이죠.
하지만 국내 패션 리더들은 아직 준비가 되어 있지 않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예전에는 벤치마킹과 창조적 모방의 대상이었던 글로벌 브랜드들이 바로 눈 앞의 경쟁 브랜드가 되어 버린 상황을 처음 접해보니 말이죠. 이제는 따라하기 전략이 아니라 새롭게 브랜드를 창조해 나가는 능력이 패션 리더들에게 필요합니다. 더 이상 경험만으로는 승리할 수 없으며 지속적으로 브랜드에 대해 학습을 해야 합니다.
유니타스클래스는 특별히 패션 2세 경영자들을 위한 브랜드 교육에 관심이 많습니다. 한국의 패션을 짊어지고 갈 세대들이기 때문이죠.
김우형 약력
현재 브랜드 전문 교육 기관인 유니타스클래스의 대표이며, 브랜드 전문 메가북인 유니타스브랜드의 Feature editor이다. 서울대 경영학과, 미 시카고대학 MBA를 졸업하고 패션 브랜드 컨설턴트로 활동했다. 공저로 <블랙홀 시장 창조 전략>, <스타워즈엔터테인먼트 마케팅>, <리더십 바이러스> 등이 있다.
김양민 기자
kym@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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