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복세를 보이던 섬유 수출과 수입이 지난 5월 모두 큰 폭으로 하락하는 ‘더블딥’ 현상이 나타나 업계에 비관론이 팽배하고 있다. 한국섬유산업연합회가 발표한 5월 섬유 통계에 따르면 섬유 수출은 26.1% 감소한 9억1481만 달러, 수입은 32% 감소한 4억6360만 달러로 나타났다. 이로써 회복기에 들어선 것처럼 보이던 수출과 내수 시장이 동반 침체하고 있어 심각한 상황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섬유 수출을 주요 품목별로 살펴보면 화섬 F사가 24.7% 감소한 6920만 달러, 폴리에스터 등 화섬 장섬유 직물이 23% 감소한 1억4498만 달러, 니트직물이 17.4% 감소한 2억5368만 달러, 의류가 34.1% 감소한 8678만 달러였다.
시장별로는 중국이 28.1% 감소한 1억8812만 달러, 베트남이 13.7% 감소한 1억632만 달러, 미국이 38.5% 감소한 8303만 달러, 인도네시아가 21.2% 감소한 6755만 달러로 4대 시장이 모두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는 중국ㆍ베트남ㆍ인도네시아 등 해외 생산기지에 직물 등 원자재를 제공해 미국ㆍ유럽 등으로 수출하는 국내 업체들의 오프-쇼어 수출이 세계적인 의류 소비 침체 장기화로 위기 국면에 들어선 것으로 풀이된다.
섬유 수입을 주요 품목별로 살펴보면 면사가 16.9% 감소한 5090만 달러, 면직물이 27.5% 감소한 2465만 달러, 의류가 39.9% 감소한 1억5965만 달러였다. 지역별로는 최대 공급국인 중국이 40.4% 감소한 2억5395만 달러로 급락세를 보인 반면 베트남이 10.7% 증가한 2870만 달러, 인도네시아가 2.4% 증가한 2585만 달러로 점차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위안화 강세로 국내 업체들이 소싱에 어려움을 겪으며 중국에서 베트남ㆍ인도네시아 등 동남아로 봉제 기지를 옮기고 있으나 이것도 크게 영향을 나타내지는 못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일본이 29.4% 감소한 2323만 달러, 이탈리아가 29.6% 감소한 1607만 달러로 나타나 고급 소재 수입도 줄어들었다.
한편 업계에서는 당면한 위기 극복을 위해 국내 원사ㆍ제직ㆍ염색가공ㆍ의류봉제ㆍ패션 업계 등이 서로의 입장을 이해해 스트림 간 협업 체제 구축을 위해 적극적으로 걸림돌을 제거하는 한편 정부와 관련 단체ㆍ연구소들도 실질적인 지원을 제공해 줄 것을 요청했다.
김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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