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닷컴이 온라인 패션 잡화시장 성장을 리드하고 있다. 롯데닷컴이 지난해 올린 매출 4800억원 가운데 패션 부문이 23%를 차지했으며, 이 중 패션 잡화는12.4% 이상을 기록했다. 이는 전체 종합몰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이다.
김경원 패션잡화팀장은 90년대 초 롯데백화점에 입사해 백화점 유통을 익힌 뒤 2000년도에 롯데닷컴에 합류, 시장 형성 당시부터 온라인 잡화 시장을 개척했다. 유통과 시장의 변화와 함께한 1세대로 온라인 잡화 MD 사이에서는 ‘아버지’로 불리는 인물이다.
김 팀장은 “온라인도 오프라인과 마찬가지로 브랜드력이 지속적 성공의 열쇠”라고 강조했다. 초기에는 가격이 매출 순위를 결정했으나 몇 년 전부터는 브랜드 인지도가 강한 제품이 1,2위를 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또 종합몰을 중심으로 인기를 누리던 브랜드가 자사몰을 운영하며 마니아층과 수익 두 가지 다 올리고 있는 점을 거론했다. 종합몰과 백화점 핸드백 부문 1위인 MCM이 직영몰 ‘숍 MCM’을 통해 지난해 200억원 이상의 매출을 낸 것은 저가라서가 아니라 브랜드 파워를 입증한 결과라는 것이다.
온라인은 전적으로 몰과 업체에 대한 신뢰에 기반해 운영되기에 유통업자도 제품도 오프라인보다 브랜드 가치가 중요하다는 게 김 팀장의 견해다. 롯데닷컴이 다른 몰 보다 단 기간에 입점 업체와 고객을 빨리 모을 수 있었던 것도 롯데백화점이라는 브랜드가 있었기 때문이다. 입점 브랜드가 카피 브랜드로 밝혀지면 종합몰의 명예와 신뢰가 떨어지는 위험이 크기에 김 팀장은 상품의 오리지널리티에도 꼼꼼히 신경을 쓴다.
김 팀장은 “업체들은 온라인이 곧 대박 창출이라는 의식을 지양하고 착실히 제품의 경쟁력을 높이며 브랜드 가치를 쌓아가는데 중점을 둬야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특히 불황에는 ‘오랫동안 써도 가치가 남는’ 브랜드가 더욱 힘을 발휘하기에 지금이야말로 제품 개발과 마케팅에 힘을 쏟아야 할 시기라는 것이다.
롯데닷컴은 2005년경 하나였던 잡화 카테고리를 가방·제화 등 품목별로 나누고, 2007년 품목별 담당 MD가 이끄는 패션잡화팀을 본격적으로 구성하며 잡화부문 신장이 가속화됐다. 또 명품 아니면 저가를 선호하는 소비 양극화 현상을 상품 구성에 반영, 패션 잡화 내에서도 백화점 입점 브랜드와 일반 브랜드, 매스티지와 프레스티지 등으로 세분화해 효율을 극대화시켰다.
2001년도부터는 직매입 제도를 실시, 물량을 확보하고 단독 상품을 독점화하는 방식으로 마진과 매출을 높여왔다. 현재 패션 잡화 매출의 30%를 차지할 정도로 성장했다. 또 기존의 업체가 제품을 골라 올리는 방식에서 단독 상품을 함께 개발하여 시장을 선점해 왔다.
김 팀장은 “영원한 리더란 있을 수 없다”며 “고객에게 최상의 품질과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항상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의욕을 보였다.
최의정 기자
cej@fi.co.kr
- Copyrights ⓒ 메이비원(주) 패션인사이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