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에서 남성복을 전개하는 기업의 경영자들은 다른 복종에 비해 고민이 더 많다. 똑같이 고민하고 노력해도 수치상 결과가 다른 복종에 비해 만족스럽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남성복 업계 관계자들의 이직률이 높은 편이고, 실제로 상품기획팀을 제외한 영업부 직원들의 경우 다른 복종으로 옮기는 예도 많다.
「다반」을 전개하고 있는 에프에이비아이엔씨의 이시찬 대표는 22년 동안을 남성복 한 우물을 판 몇 안 되는 CEO다. 그렇지만 그도 시장의 한치 앞을 모를 때가 있다. 그는 “시장 상황이 좋지 않을수록 기본에 충실하고 시장 중심의 원칙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어떠한 업종, 어떠한 시장에서도 문제는 항상 일어나기 마련이고 해답은 소비자들에게 있다는게 그의 지론이다. 패션 브랜드는 상품기획, 마케팅 어느 것 하나 소홀히 할 수 없지만 그는 상품 구매가 이루어 지는 매장이 현장 경영의 핵심으로 보고 있다.
그는 또 “마케팅의 가장 기본이 되는 상품(Product)ㆍ가격(Price)ㆍ시장(Place)ㆍ판촉(Promotion)의 4P 전략에 충실 해야 할 때”라며 “특히 상품 퀄리티 대비 가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국내 남성복 시장은 다른 복종에 비해 상품과 가격에 대해 소비자들이 느끼는 반응이 상당히 크다. 남성 중저가 시장은 무리한 가격 경쟁으로 유통과 수익구조에 문제가 드러나고 있다”며 “올해 「다반」은 상품과 가격의 적절한 조화를 이루고 「다반」의 장점을 부각시켜 브랜드 인지도 상승을 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근 국내 30~40대 남성 소비자 들은 남성 정장에 대한 구매가 현저히 낮아 졌다. 지속된 경기 불황과 비즈니스 캐주얼 착장 확산이 시장 환경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지만 이 대표는 어려운 환경에 골이 깊을수록 기회가 오는 시기도 머지 않았다고 내다 보고 있다.
그는 “비용대비 효율 내기가 타 복종에 비해 쉽지 않은게 남성복 이지만 침체된 시장은 공급자 또한 줄어 들기 마련”이라며 “향후 남성복 시장을 장악하는 브랜드가 시장에 살아 남는 것이 아니라 위기의 상황을 잘 버티고 살아 남은 브랜드가 시장을 장악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 했다.
올 들어 「다반」은 유통망이 36개점으로 늘어나 수익구조로 전환 하기 위한 무대가 마련 됐다. 상반기 매출은 그다지 좋지 않은 시장 환경에도 불구 하고 목표 매출을 초과 달성했다. 특히 4월 들어서는 전년대비 전점에서 40% 이상의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 대표는 “아마도 올 F/W 이후가 남성복 전체 시장의 숨고르기 국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반」을 전개하면서 그 동안 중요하지 않았던 시기가 한 순간도 없었지만 특히 올해는 가장 중요한 시기가 될 것 같다”며 “당초 목표로 삼았던 론칭 3년차 흑자전환을 꼭 이루겠다”고 말했다.
김동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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