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통, 가격인하戰 선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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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2-20 오후 5:42:14

「베네통」이 가격인하 정책을 선포했다. 지난 1980∼1990년대 전성기를 누리다가 특색 없는 제품, 단조로운 매장 분위기로 위기에 몰려 있던 「베네통」은 급속한 매출 급감으로 인한 자본압박 때문에 어패럴 외 사업을 매각하고 전문경영인을 영입하는 등 베이직 아이템에 주력하던 초창기 모습으로 되돌아가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감각적인 아이템과 베이직 아이템의 적절한 조화, 트렌디한 매장 분위기, 급속한 신제품 순환시스템을 무기로 시장을 점령한 「H&M」 「자라」에 매료된 소비자들의 발길을 쉽게 사로잡지 못하자 결국 가격인하라는 극약처방을 내린 것이다. 「베네통」은 베이직 아이템을 중심으로 가격인하를 단행하는 만큼 2005년 매출 및 수익 수치는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밝혔는데 가격인하전을 선포하기 이전에 고객들이 좋은 품질의 제품을 원한다면 돈을 좀더 쓸 수밖에 없다는 주장을 펼친 바 있어 이번 발표는 그만큼 「베네통」이 다급한 상황에 처했다는 분석을 낳는다. 「베네통」은 7천만유로를 투자해 좀더 값이 싼 라인을 런칭, 신규 매장을 오픈하고 기존의 매장을 새단장할 계획인데, 노쇠한 「베네통」을 이끌고 있는 전문경영인 실바노 카사노는 가격인하 전략이 「베네통」의 급박한 상황을 반영한다는 일각의 시선에 대해 지난해 어패럴 마켓의 평균 가격대가 5∼10% 정도 하락했다면서 가격인하 정책이 「베네통」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고 밝혔다. 갈수록 치열해지는 어패럴 시장의 경쟁 속에서 좋은 품질을 보다 낮은 가격에 구매하는 것이 관건이다. 「베네통」이 가격인하전을 통해 잃어버린 소비자의 마음과 시장점유율을 되찾을 수 있을지는 좀더 지켜봐야 할 듯하다.

예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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