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개발만이 경쟁력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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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템당 300야드도 가능… 패션 브랜드 연계한 소재개발 주력

2006-02-13 오후 5:53:54

◇ 인터뷰 / 우병용 삼우D.F.C 대표 “앞으로 섬유업체가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상품개발과 연구가 뒤따라야 한다. 대구 염색업체들도 수출에만 주력할 것이 아니라 까다로운 국내 패션 브랜드가 원하는 상품을 재빨리 개발해 내야 한다. 그래야만 살아 남을 수 있을 것이다.” 우병용 삼우D.F.C 대표는 이를 위해 지난 2000년부터 수출 물량을 줄이는 대신 전체 생산물량의 60%를 내수용으로 개발했다. 「도호」 「깜」 등 대구 패션 브랜드와 연계하며 국내 브랜드들을 겨냥한 상품을 만들어낸 것. 중국과 경쟁력이 심화되면서 대구의 섬유업체가 경쟁력을 가지려면 국내 패션 브랜드로 활로를 모색하는 게 장기적인 비전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기 때문이다. 우병용 대표는 보통 업체들이 한 아이템당 2천 야드씩 대량생산에 주력할 때, 과감하게 아이템당 500∼600야드도 생산하는 등 철저히 다품종 소량생산으로 승부수를 던졌다. 급변하는 패션 트렌드에 발맞추기 위해서는 당장 손해를 보더라도 소량생산으로 제품을 다양화해야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한 것. 대신 아이템 수를 60여 스타일로 다양화하고, 납기일도 주문 후 2∼3일내로 출고되도록 해서 경쟁력을 갖췄다. 우 대표의 예상은 적중했다. 대량생산할 때보다 당장의 매출액은 줄었지만, 적은 물량도 생산 가능하기 때문에 주문량이 끊이지 않은 것. 그래서인지 비산염색단지내 130여 개 업체 중 삼우D.F.C는 평균 가동률이 70% 이상을 유지할 만큼 생산라인 운영이 안정됐다. 기자가 방문한 일요일에 공장을 가동중인 곳은 8개에 불과했다. 삼우D.F.C는 이번 대구국제섬유박람회(PID)에 항균 섬유, 스포츠웨어를 위한 고기능성 섬유 등을 출품했다. 올해로 세 번째 참가. 우 대표는, “이제 대량생산체제보다는 다양한 아이템, 고품질 생산체제로 납품단가를 올려야 경쟁력이 있다”면서, “항균, 특수가공 등 타업체와 차별화된 제품으로 삼우D.F.C의 경쟁력을 키워갈 것”이라고 말했다. 우병용 대표는 올해로 25년째 섬유업계에 몸담고 있다. ㈜갑을 공장장을 거쳐 지난 1993년 삼우염직을 설립했다. 2002년 하반기에 사명을 삼우D.F.C로 변경했다. 작은 규모의 공장이라도 개발력이 뒷받침된다면 패션업계에서 경쟁력이 있다는 확신이 있기에 기술 투자에 대한 그의 애착은 남다르다. 전체 매출액의 30%는 연구개발비에 쏟고, 인력도 전체 직원의 15%인 7명을 연구 전담부서에 배치했다. 중소기업에서 막대한 돈이 들어가는 연구개발비에 인력을 투자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 그는 정부기술개발자금을 적극 활용했다. 분체염료도싱시스템 등 염색시스템을 자동화로 바꾸는 등 첨단기술 개발의 사업 타당성을 인정받아 사업비의 일부분을 지원받았다. 기술비 투자는 늘리고 인건비는 대폭 줄였다. 이를 위해 지난해 ERP시스템을 도입해 관리인원을 줄였으며, 염료편향기 등 각종 설비를 도입해 공정관리를 대폭 간소화했다. 불필요한 부문은 아웃소싱으로 대처하고, 기계로 자동화할 부분에 투자해 설립 초기보다 인력을 10여 명이나 줄였다. 현재 삼우 D.F.C.의 직원은 43명. 우병용 대표는 국내 패션업체가 원한다면 300야드의 소량이라도 얼마든지 개발할 의지를 갖고 있다. 우 대표는, “서울에 위치해 있는 패션 기업들과 연계가 중요하다. 항균섬유, 스포츠웨어 등의 기능성 소재에 대해서는 품질과 가격경쟁력을 충분히 갖췄다고 생각한다. 대구가 세계적인 소재 산지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이처럼 국내 패션 기업들과 연계를 통한 새로운 경쟁력 창출이 급선무”라고 강조하며, 이를 위해서 신소재 개발에 적극 투자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 삼우D.F.C.는… 삼우D.F.C는 1993년 설립된 교직물 전문 염색업체다. N/C, T/R, N/P, N/R 등의 교직물과 2가지 반응성 염료로 사용하는 교직물 염색으로 촉감과 컬러, 광택이 우수한 섬유를 생산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화섬직물의 초발수기능을 겸한 영구 대전방지 가공법 개발>로 중소기업진흥청으로부터 기술혁신개발사업으로 승인받아 8억원의 사업자금을 유치했다. 계명대학교, 섬유패션기능대학 등 산학협력을 통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으며, 대구컬렉션 등 패션쇼 참가에도 적극적이다. 작년 매출액은 35억원. 삼우염직과 합하면 10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삼우D.F.C의 월 생산캐퍼는 120만 야드 정도.

최남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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