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테이트 장섬유사 국내 공급이 중단되어 수입에 의존할 수 밖에 없는 국내 직물 업체들이 관세 부담이 가중되며 경쟁력이 약화되고 있어 이에 대한 지원을 요구하고 나섰다.
한국섬유직물수출입조합(이사장 박상태)은 진진, 범양사, 삼일니트, 영도벨벳 등 100여개 수요 업체들로부터 아세테이트 수입사에 0% 세율을 적용하는 할당 관세를 조속히 실시해줄 것을 요청 받고 이를 검토, 대한직물공업협동조합연합회(회장 윤성광)와 공동으로 건의서를 작성해 지식경제부와 재정경제부에 제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아세테이트사는 목재 펄프를 이용해 만드는 재생 섬유의 일종으로 아세테이트 니트 직물, 안감 직물, 벨벳 직물 등에 사용되고 있는데, 특히 아세테이트 직물은 감촉이 매끄럽고 광택이 뛰어나 견직물과 비슷한 특성으로 인견 직물로 불리며 양복과 숙녀복 안감지, 부인용 코트, 블라우스, 침대보 등에 사용되는 고급 소재다.
최근 아세테이트 원사를 국내에 공급하던 SK케미칼이 지난달 30일자로 연간 1만톤의 국내 공급분을 전량 담배 필터용으로 전환함에 따라 수입에 의존하게 되면서 수요 업체는 Kg당 25센트를 상회하는 8%의 관세를 추가로 부담해야 하는 실정이다.
특히 SK케미칼의 국내 공급의 경우에는 외상 거래와 담보 보증부 거래로 자금 유동성 확보가 용이했으나 앞으로는 수입 L/C를 개설하고 관세를 부담, 영업 사원을 채용해야 하는 3중고에 시달리게 됐다. 건의서를 제출한 진진 등 수요 업체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원면, 원모, 생사, 비스코스레이온사 등 기초 원자재는 대부분 할당 관세가 적용되고 있어 아세테이트사를 제외하는 것은 형평성에도 어긋난다”는 주장이다.
한편 건의서가 받아들여져 하반기부터 이 제도가 시행된다면 수요 업체에게는 연간 80억원 상당의 관세 지원을 제공하는 효과가 기대되고 있어 직물 업체의 경쟁력 강화는 물론 패션ㆍ인테리어 산업 등 국내 연관 산업에도 영향을 미치며 물가 안정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김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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