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통치는 경영자가 되기 보다는 직원들과 소통하는 상사로 남고 싶습니다.”
「라일앤스코트」 사업부를 이끌고 있는 김인겸 전무는 시스템화된 메트릭스 조직을 만들고 매끄럽게 굴러가기 위해서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조직원들간의 원활한 소통을 가장 중시하고 있다. 특히 자신보다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부하 직원들과 적지 않은 시간을 대화하면서 그들의 작은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이려고 노력한다.
직원들에게 지시하고 보고 받는 회의를 자주 하는 것이 아니라 격이 없는 이야기를 자주하고 즐기는 편이다. 특히 평소에는 메신져를 이용해 직원들과 가벼운 농담을 주고 받기도 하며 말 못할 이야기도 허물 없이 주고 받는 ‘소통하는 경영자’다.
김 전무가 조직의 구성원들과 바람직한 관계를 가지기 위해 ‘대화’를 통한 ‘소통’을 강조하는 이유는 사람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에서 출발 한다. 그는 “능력이 부족한 사람은 업무에 대한 학습을 통해 발전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지만 서로간의 껄끄러운 관계로 인해 자신의 능력을 발휘 하지 못할 때가 가장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는 직원들에게 일일이 지시하는 것보다 개개인의 장점을 살려주고 펼칠 수 있는 그라운드를 만들어 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부하 직원들 집에 밥숟가락이 몇 개 인지도 훤히 들여다 보인다”는 김 전무의 직원 사랑은 사업부의 안정된 조직력으로 나타나고 있다.
87년 골프웨어로 탄생한 「라일앤스코트」가 타운캐주얼로 브랜드 방향을 전환했다가 이번 추동 시즌부터 다시 골프웨어로 브랜드 리뉴얼 하는 20여년 간 「라일앤스코트」와 함께 해온 김 전무에게 개인적으로도 애착이 많이 가는 브랜드인 것은 분명하지만 이 보다는 업계에서는 드물게 조직원의 이탈이 없었다는 것을 더 자랑스러워 한다.
그는 “「라일앤스코트」 사업부에서 같이 일하고 있는 팀장급 직원 9명을 포함한 대부분의 직원들은 입사 초기부터 회사가 인수 합병된 지금까지 줄곧 함께 해온 식구들”이라며 “어려운 시기를 함께 버티고 새로운 일을 같이 하면서 서로 의지하는 마음이 생겨서 이제는 행복한 시간도 직원들과 똑같이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김 전무는 외모에서 느끼는 첫 인상이 터프하고 무뚝뚝해 보이지만 오히려 상당히 부드럽고 온화한 성격의 소유자다. 가끔은 슬픈 영화를 보고 옛 생각에 젖기도 하는 낭만적인 면도 있다. 얼마 전 영화 ‘워낭소리’를 가족들과 함께 보면서 어머니, 아내, 자신의 두 딸들에 대해 생각하며, 여자의 마음을 헤아렸다는 감성적인 패션 경영인이다.
김 전무가 이끌고 있는 「라일앤스코트」는 ‘여심 잡기’에 집중할 계획이다. 여성 고객을 잡지 못하는 골프웨어는 생존할 수 없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그는 ”골프웨어로 리뉴얼 하기전 「라일앤스코트」는 많은 남성 고객을 확보하고 있었다”면서 “이들의 이탈을 막기 위해 현재 남성 비중을 40% 유지하고 있으나 향후에는 여성 비중을 70%까지 높일 계획”이라며 강한 의욕을 보였다.
김동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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