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가을·겨울 더 밝게, 더 가볍게 / 05 F/W 소재 기획 캐주얼화·컬러화 강세- 관련기사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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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소비자를 위한 제품라인 확대

2006-02-13 오후 4:37:38

올 가을·겨울 아웃도어 의류 소재는 지난해에 비해 가볍고 화려하면서 부드러워지는 등 본격적인 패션화에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여성 등산인구가 남성 못지않게 늘면서 브랜드들이 남성 중심의 두껍고 무거운 옷에서 탈피, 여성 소비자들을 공략하기 위한 제품을 확대하고 있기 때문. 또 등산 저변이 확대되면서 남성들도 전문가용 고기능 제품보다 적당한 기능성과 가벼운 착용감을 주는 제품들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올 초 런칭한 LG패션의 「라푸마」는 여성과 남성 비중을 5:5로 구성했다. 컬러나 사이즈뿐 아니라 여성 전용 디테일·실루엣·피팅감 등을 강조하고, 프린세스 라인의 절개나 여성스러운 느낌의 지퍼·부자재를 사용하는 등 남녀를 따로 구분한 기획을 처음으로 선보였다. 김상준 MD는, “여성라인을 강조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패션화로 이어져 기존에 잘 쓰지 않던 코발트블루, 오렌지, 머스터드옐로우 등의 컬러도 사용하게 됐다”며 “올 가을·겨울에는 화려하면서 깊이 있는 딥블루, 딥레드 등의 컬러를 중심으로 전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량화는 아웃도어 브랜드들이 가장 초점을 맞추고 있는 부분이다. 「노스페이스」는 지난 겨울 390그램짜리 다운점퍼 ‘아콩카구아’를 출시해 시즌 초 한정물량 6천 장을 완판하는 기록을 세웠다. 기존 다운점퍼에 비해 5배 가량 가벼우며 다운에 광전자섬유를 섞어 중량은 낮추고 보온성은 증대시킨 것이 주효했다. 이어 올 봄에는 세계 최경량 바람막이 점퍼 ‘로터스’를 출시했다. 15데니어 나일론 소재를 사용한 이 제품은 110그램으로 다시 한 번 경량화에 선두를 달리고 있다. 점퍼류에서는 800그램대의 고어텍스의 ‘팩라이트’ 소재 사용이 늘고 있다. 기존 고어텍스보다 15% 이상 가벼우며 투습성과 내마모성을 갖는 한편, 유연성도 크게 강화, 부드러운 소재를 선호하는 소비자 취향에 맞췄다. 등산바지로는 인비스타의 ‘서모라이트’가 각광받고 있다. 서모라이트는 기존 제품에 비해 부피와 무게를 줄이면서 보온성을 높이고 속건 기능까지 더한 소재. 쉘러의 인지도에 밀려 빛을 보지 못했지만 특수중공사의 경량감과 보온성이 알려지면서 수요가 늘고 있다. 소재를 공급하는 듀폰측은 지난해에 비해 발주량이 35% 가량 늘어났다고 밝혔다. 고어텍스의 아성에 도전하는 제품도 늘고 있다. 고어텍스는 아웃도어 의류의 기본 기능인 투습·발수 기능의 대명사로 불릴 만큼 독보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그러나 원단 시험 결과 도레이 ‘더미작스’, ‘이벤트’, 도날드슨 ‘테트라텍스’ 등의 소재도 기능이 전혀 떨어지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히려 일부 소재는 기능도 뛰어나고 가격, 물량에 이점이 많다. 때문에 고어사의 공급제한으로 라이선스를 확보하지 못한 브랜드들은 기존 고어텍스보다 유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이들 소재로 눈을 돌리고 있다. 한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무조건 고어텍스를 찾았지만 소비자들의 소재에 대한 지식수준이 높아지면서 기타 소재를 구매하는 고객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며 “합리적인 소비가 자리잡으면서 앞으로 이 같은 움직임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정명 기자
kjm@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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