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복호…‘매혹’의 재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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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미술에서 영감 받은 패턴 조합 눈길

2009-03-20 오후 6:26:10



디자이너 최복호는 항상 인간과 자연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옷을 만든다. 그는 다양한 감성적 요소를 믹스해 개성 강한 매니아층을 형성 하고 있으며 캣워크와 퍼포먼스를 통해 환경 문제를 표현하는 한편 패션 기업의 CEO로써도 비즈니스 마인드를 잃지 않는 몇 안되는 디자이너다.

이번 컬렉션에도 그는 자연적인 것에서 시작했다. 순수미술의 영역에서 영감을 얻은 패턴들의 조합을 강조했으며, 컬러풀한 옷들에서 침체된 한국 패션의 활기를 넣어 줄 것만 같았다. 한국적이고 동양적인 색채의 모티브에서 출발한 그의 작품 세계는 강렬하고 화려한 컬러 대비와 형태를 변형하고 모던하게 변화시킨 기하학적인 패턴들을 통해 에스닉한 판타지를 표현하고 있다. 09년 S/S 테마를 ‘매혹적인(Fascinated)’으로 선택해 여자의 ‘아름다움’에 대해 근본적인 해석을 하고 있다.

무늬와 무늬가 융합된 프릴, 세틴 쉬폰과 메탈릭 소재의 스커트와 원피스가 로맨틱한 판타지를 표현하고 있으며, 비대칭 패턴의 프린트의 충돌 또한 매혹적인 분위기를 느끼게 하고 있다. 토르소를 세로로 가로 지르거나 절개선을 넣어 피트한 하모니를 연출한 디자이너 최복호가 만약 음악가였다면 그는 틀림없이 ‘연주자’가 아니라 ‘지휘자’ 였음을 느끼게 했다.

김동준 기자
donzuna@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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