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두 쇼핑몰 1위 ‘홍대언니’ 성공비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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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즈 홀릭’의 영원한 언니

2009-03-19 오전 11:14:27

요즘 같은 불황에도 하루에 300켤레의 구두가 팔린다는 인기 쇼핑몰 ‘홍대언니’. 신소영 사장이 온라인 비즈니스에 발을 내딘 건 지난 2004년이다. 개인적 사정으로 돈을 벌어야 하는 상황에 처하면서 무작정 홍콩에서 소량의 물건을 들여와 오픈 마켓에 올린 것이 시작이었다. 컴퓨터도 사업도 몰랐던 신 사장은 “첫 달에는 단 4켤레 팔았지만, 얼굴도 모르는 누군가가 물건을 사간 게 마냥 신기해 온라인 사업에 빠져들었다”고 말했다. 동대문 사입 시장을 알게 된 그녀는 또 한번 도약의 계기를 맞이한다. 소프트웨어 등 기술적 부문에 밝은 파트너를 만난 것이다. 그리고 2005년 자체 쇼핑몰을 열었다. 당시 사무실이 홍대부근에 있었기에 지어진 이름이 ‘홍대언니’다. 현재 회사견 ‘번쭈’를 포함해 총 9명이 가족처럼 일하고 있다. 최근 드라마 ‘섹스앤더시티’ 등 ‘신상’ 열풍으로 슈즈 시장이 많이 성장했지만 신 사장이 사업을 시작할 당시만해도 ‘패션하면 오로지 옷’이었다. 그러나 신 사장은 “그때나 지금이나 내겐 슈즈 밖에 없다”며 “가장 좋아하는 분야로 사업을 하는 것이 성공의 열쇠”라고 설명했다. 홍대언니에 올려진 제품 사진은 모두 원본 그대로다. 신 사장은 “아무리 이미지가 예뻐도 실제 받아본 상품과 차이가 나면 소비자는 실망한다”고 역설했다. 눈속임으로 몇 켤레 더 파는 데 치중하다간 영영 손님을 놓치고 만다는 것이다. 홍대언니 사이트 구매 후기의 90% 이상이 긍정적 평가지만 신 사장은 불만족한 10%에 더 심혈을 기울인다. 앞으로의 개선 방안이 고스란히 담겨있기 때문이다. 또 신 사장은 “포장부터 고객의 평가는 시작된다”며 “더스트백• 발 사이즈 보정용 깔창 등을 서비스로 함께 제공하는 것도 작지만 큰 고객 감동 서비스”라고 언급했다. 홍대언니는 동대문으로 사무실을 이전하며 시장과의 접근성을 높여 입고•배송 및 A/S 시간을 단축시켰다. 일주일에 2~3회 사이트와 제품 업데이트가 기본 방침이며 주말 특별 세일로 재고를 빠르게 소진시킨다. 거래처에서 매일 수백 켤레의 샘플을 보내오지만 늘 직접 시장에서 확인하고 거래처와 교류하며 보다 빠른 물량 확보•트렌드 선도를 추구한다. 일반적으로 한 품목이 성공하면 다른 분야로 카테고리를 확장하는데 홍대언니는 어떻냐는 질문에 신 사장은 “한때 가방, 주얼리 등도 시도해보았으나 품목이 바뀌면 도매시장 구조도 달라지기에 효율과 전문성 모두 떨어진다는 것을 알게됐다”며 “한 분야에 주력하는 것이 경쟁력을 높이는 방법”이라고 답했다. 대신 구두 관련 액세서리로 다양화했다. 부츠 홀더•여성용 키높이 깔창•발 뒤꿈치 밴드 등도 구두와 함께 세트로 팔리는 스테디 셀러다. 홍보와 관련해서 신 사장은 “처음부터 여유자금도 없었기에 돈드는 광고는 생각도 못했다”며 “이름만 알리고자 블로그를 운영한 것이 전부였다”고 답했다. 나머지는 만족한 고객의 입소문 효과. “지금의 성공은 오직 인복 덕분”이라는 그녀는 “원화가치가 폭락해 국내 구두 경쟁력은 더욱 높아졌다”며, “해외에도 저렴하고 우수한 우리나라 구두를 알리는 것이 최종목표”라며 포부를 드러냈다. # 홍대언니는? 홍대언니의 이달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약 20% 증가했다. 사이트 주간 방문자수는 2만5천명이상이며 방문자 50명 당 1명꼴로 슈즈를 구매한다. 방문자 100명 중 1명이 구매해도 성공한 쇼핑몰에 속하는 점을 감안하면 놀라운 실적이다. 1일 평균 300켤레, 히트 상품의 경우 한 모델이 두 달간 1000켤레 이상 팔리는 진기록도 세웠다. 한 켤레당 평균 3만5000원임을 감안하면 월 3억1500만원 이상 판매한 셈이다. 회원수는 해마다 40% 이상씩 급증했으며 매출은 3년 전보다 10배 이상 늘었다. 세심한 품질관리와 상담서비스 덕에 온라인 쇼핑몰의 관건인 반품률은 놀랍게도 7% 이하다. 홍대언니에 매주 새로 추가되는 물량은 200켤레 이상이며 종류는 90~100종류에 달한다.

최의정 기자
cej@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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