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가 시장의 차별화를 주도해온 수입 원부자재 업체들이 브랜드측의 긴축정책과 고환율, 고유가, 중국산 저가 물량 공세 등으로 사면초가에 놓였다.
특히 중소업체들이 산재한 업스트림 쪽 수입 원부자재 업체들은 지난해 하반기 매출이 절반이상 하락하는 등 올 사업 물량 확보 마저 어려운 상황이다.
더욱이 각 패션 브랜드들이 올 S/S 프리미엄라인 물량을 전년대비 20~50%까지 감소시켜, 고가 수입원부자재 업체들의 비즈니스 창구는 현저히 줄어든 상태다.
수입 프로모션 업체 한 관계자는 “3월 초부터 F/W 발주를 시작한 여성복 브랜드들의 경우 해외 고부가 소재에 대한 디자이너, 기획 MD들의 반응이 평년에 비해 매우 소극적으로 바뀐 것을 느낀다”고 전했다.
이 같은 브랜드측의 발주 현황은 보통 원부자재가 상승 대비 제품가 반영에 대한 실무자들과 경영진 사이의 마찰로 치부하기 일수 였으나, 요즘과 같이 소비시장이 냉각된 상황에서는 고객들에게 검증이 안된 신상품 개발이라는 ‘모험’을 실무자선에서부터 배제하기 위한 작태로 간주된다.
이와 관련 프로모션업계 일각에서는 “매년, 매 시즌 마다 천편일률적인 상품이 쏟아지고 있는 내수 브랜드의 문제점이 지적되고 있다. 그러나 브랜드들이 부르짖는 ‘고부가 제품 창출을 통한 밸류 향상’이나 ‘제품력으로 승부하는 차별화’ 등은 모두 허상에 지나지 않다”며 냉담한 반응을 나타냈다.
강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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