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들어 줄을 이었던 임원급 인사 이동이 일단락되고 있다.
지난 1~2월 매주 한두 건씩 발표되던 본부장급 임원 영입 소식이 3월 들어서는 잦아드는 분위기 속에서 이춘수 슈페리어 전무의 신성통상 행만이 눈길을 끌고 있다.
올 봄 자리를 옮긴 본부장급 임원은 대략 15명선. 주로 여성복 기업이 많았으며 캐주얼과 남성복, 잡화, 스포츠, 아웃도어가 일부 있었다. 또 1년 이상 업계를 떠나 있었던 인사들의 복귀도 줄을 이었다.
여성복 시장에서는 7명 가량이 자리를 옮겼다. 신세계인터내셔널의 ‘키 맨’으로 신규브랜드 도입 등 왕성한 활동을 하던 이선효 상무가 전격 「라코스떼」를 전개하는 동일드방레 대표이사 부사장으로 영입된 것을 비롯해 성창인터패션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서 「AK앤클라인」이 안정궤도에 진입하는 데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 받는 안광옥 상무가 데코 CDO(Chief Design Officer)로 자리를 옮겼다.
「코데즈컴바인」과 「쿠아」가 성장 기틀을 마련하는 데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인 임오수 이사도 코오롱패션 퇴사 이후 1년여의 공백을 깨고 국동의 「나프나프」 「잭앤질」 총괄 본부장으로 이동했다. 또 「올리비아로렌」 정기봉 차장이 「머스트비」 「페이지플린」을 전개하는 동의인터내셔날 이사로, 보끄레머천다이징에서 영업을 담당했던 이명진 부장이 「코드앤더」 사업본부장(이사)으로 둥지를 옮겼다.
이밖에 여성복 시장에서는 백화점 출신 인사의 영입도 눈에 띄었다. 최근까지 갤러리아백화점 해외상품팀을 이끌었던 오원만 부장이 LG패션으로 이동한 것을 비롯, 현대백화점 출신으로 슈페리어와 밀라노스토리 등에 몸을 담았던 최석권 이사가 형지어패럴의 백화점‧상설유통부문 이사로 자리를 옮겼다.
잡화 부문에서는 「샘소나이트」의 르네상스를 이끌었던 서부석 사장이 토즈코리아 지사장으로 자리를 옮긴지 두 달만에 다시 샘소나이트코리아로 컴백해 눈길을 끌었고 「MCM」의 조보영 이사가 제일모직의 「니나리찌 액세서리」 상무로 이동했다.
스포츠에서는 제일모직 출신으로 경방어패럴의 「마이티맥」을 끝으로 패션계를 떠났던 홍석규 이사가 「리클라이브」 본부장으로 컴백했고, LG패션을 거쳐 최근까지 우성I&C에 몸담았던 이성열 이사는 LG네트웍스의 「잭울프스킨」 사업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캐주얼에서는 「리트머스」 사업본부장 출신의 김희관 상무가 「겟유스드」에 둥지를 틀었다.
한 패션업체 경영자는 “불황으로 시장이 위축되면서 기업들마다 생존을 위한 전략 차원에서 새로운 인물을 영입하고 있어 예년보다 인사 이동이 소폭 증가한 것 같다”며 “새 술은 새 부대에 담는다는 말이 있듯 자리를 옮긴 인물들이 업계 활성화를 위해 최선을 다해 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정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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