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비자에게 꿈과 감성을 제공하는 것이 차별화의 핵심이 되는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자기가 만든 제품이 시장에서 절대 권력을 갖는 글로벌 브랜드 육성의 전제조건이다.
첨단 패션소재 전문 메이커를 표방하는 코오롱패션머티리얼(이하 코오롱FM)의 김창호 대표는 “아무리 어렵더라도 열정을 다해 노력하고 반드시 된다고 생각하면 꿈은 이루어진다”면서 “원칙을 지키고 신뢰를 쌓으면서 고객 감동 마케팅을 꾸준히 실천하면 코오롱FM의 모든 제품이 글로벌 시장에서 막강파워를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1998년 외환위기 이후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거치면서 체질을 강화한 우리나라 섬유산업이야말로 불황기에 오히려 안정적으로 고용창출 효과를 낼 수 있는 효자산업이라는 설명이다.
올 3월 3일로 독립법인 출범 1주년을 맞는 김 대표는 최근의 환율 급등을 수출경쟁력 확보의 계기로 삼아 첨단 기능성 소재 개발 등에 박차를 가하면 한 단계 더 도약하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총체적 위기국면에는 신속한 판단력과 남보다 한발 앞선 실천정신이 승패를 가름한다는 얘기다.
코오롱그룹 모태산업 원사/원단/염색가공 분할
독립 법인 코오롱패션머티리얼(주) 출범 1주년
코오롱FM은 코오롱그룹 50년 역사의 모태산업인 원사와 원단사업을 계승해, 작년 3월 ㈜코오롱의 염색가공·원단·원사 등 3개 부문의 물적 분할을 통해 분사한 신설 회사. 사업 전문성 및 경영 효율화로 수익성 향상을 도모함과 동시에 고기능성 원사를 비롯한 미래 성장 아이템에 핵심 역량을 집중, 2012년 연매출 70000억원 규모의 초우량 첨단 패션소재 전문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비전을 내걸었다.
업계에서는 스트림간 수직계열화를 통한 시너지 창출, 제품 경쟁력 강화, 경영효율성 증대 등을 꾀할 수 있는 의미 있는 대통합이라며 일제히 반겼다. 최근의 환율급등 파고 및 정번 제품의 수익성 악화를 극복하기 위한 최선의 선택이라는 것. 한마디로 국내 섬유 패션산업에서 코오롱이 차지하는 위상과 브랜드 가치를 감안할 때 ‘첨단 패션소재 전문회사’라는 비전은 어렵지 않게 달성할 수 있을 거라는 분석이다.
원사-원단-염색가공까지 수직 통합을 이루어 낸 김창호 대표는 이를 통해 ‘패션소재 토털 솔루션 프로바이더(Provider)’로서의 역할 모델을 구현하겠다는 의욕이다. 그 일환으로 패션브랜드와의 협력 강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위비스 「지센」과 소재개발 MOU를 체결, ‘ATB-100’ 원사를 사용한 기능성 셔츠 40만장을 판매했는가 하면, 의류 완제품 프로모션 업체인 이화물산과 손잡고 ‘XF시리즈’ 원사를 사용한 아웃도어 및 캐주얼용 셔츠 원단을 개발해 4만야드를 공급하기도.
이화물산 관계자는 “생산자 마인드가 아닌 시장 중심적 사고로 디자이너와 MD들이 필요로 하는 제품을 먼저 제안해줘 새로운 욕구를 창출할 수 있었다”고 칭찬했다.
패션브랜드와 제휴 ‘기능성 패션소재 토털 솔루션’ 역할 모델 구현
코오롱FM은 올해 환경·자연·프로텍션이라는 3가지 카테고리를 키워드로 정했다. 몇 년째 화두가 되고 있는 ‘에코 프렌드리’를 환경과 자연친화적으로 풀어내고, 인간이 직면하게 될 예측불허 상황에서 신체를 보호한다는 개념의 프로텍션까지 완벽을 기해 선진형 패션소재 전문 기업의 면모를 갖추겠다는 목표다.
우선 원사 부문의 경우 리사이클 공정 처리로 온실가스 절감 효과가 탁월한 ‘에코프렌(ECOFREN)’ 소재와 천연감성 및 기능성을 동시 만족하는 ‘XF시리즈’ 등이 저변을 확대하고 있다. 원단 부문에서는 중공사를 사용해 볼륨감을 극대화시키고 경량성 및 보온성이 뛰어난 ‘포라론(POLARLON)’이 단연 눈에 띈다.
또 30%의 공중률을 지닌 ‘파이로클(PYROCLE)’은 첨단 기능성을 자랑하며, 투습방수 원단 ‘하이포라(HIPORA)’와 방수기능에 나노기술을 접목시킨 ‘나노포라(NANOPORA)’도 야심작이다. 이처럼 원사·원단·염색/후가공의 전 영역을 포괄하는 강점을 십분 활용해 첨단소재 전문기업으로 업계를 리드하겠다는 것.
전주고등학교와 고려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후 1977년 ㈜코오롱에 입사한 김창호 대표는 원단수출부·회장 비서실·뉴욕 지사 등을 거쳐 코오드 사업본부장·산자 사업본부장·원사 사업본부장 등 요직을 두루 역임한 현장 실무형 벤처 CEO로 통한다.
김 대표는 “신뢰를 바탕으로 늘 새로운 것을 꿈꾸는 사람이 되고 싶다”며 “21세기 컨버전스(융합) 시대에는 시장 욕구를 재빨리 파악해 완벽하게 충족시켜 주는 고객맞춤형 마케팅 전략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리: 김양민 기자>
대담 김우현 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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