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OR쇼 참가해 자신감 얻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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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철 「코오롱스포츠」 상무

2009-02-13 오후 9:21:34





“골프를 처음 배울 때 선배들이 ‘어느 정도 기본기 익혔으면 빨리 필드를 나가봐야 실력을 빨리 키울 수 있다’는 말을 하더군요. 이번 OR(Outdoor Retail)쇼가 저희 「코오롱스포츠」에게는 그런 역할을 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불과 4~5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글로벌 시장은 쳐다보지도 못했던 높은 산이었는데 와서 부딪혀 보니 오히려 이제 해볼만 하겠다는 자신감이 생깁니다. 대략 3억원 정도의 비용 지출이 있었지만 얻어온 것은 30억원 어치가 넘는 것 같습니다.”

올해 그룹 인사에서 처음 임원으로 승진한 백승철 상무. 그동안 「코오롱스포츠」의 바깥 살림을 맡아영업과 마케팅을 활성화한 공을 인정 받은 것이다. 상무 승진 후 첫번째 공식 행사가 지난달 22일부터 미국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열린 세계 최대 규모의 아웃도어 전시회인 OR(Outdoor Retailer Market)쇼에 참가해 미국 내 유수 유통업체들과 수주 및 매장오픈 등 미국ㆍ유럽 진출을 위한 상담을 진행한 것이다.

「코오롱스포츠」는 이번 OR쇼 출품을 위해 1년을 준비했다. 해외비즈니스팀을 신설하고 정보 수집부터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는 상품기획, 물류 툴 개발, 무역관리 기법 등을 연구했다. 상품에서도 서구인들의 체형에 맞도록 기존 개발된 상품의 핏을 수정했고 50개 스타일은 개발부터 새로 했다. 익스트림 라인부터 트래킹 라인까지 다양하게 준비했다.

“이번 쇼를 통해 재미있는 성과를 하나 얻었습니다. 우리는 내심 지금까지 선진 제품에 비해 부족한 부분이었던 하드웨어 퍼포먼스를 강조했죠. 기술 개발로 이제 자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해외 바이어들은 오히려 우리 제품의 소프트한 느낌에 더 관심을 갖더군요. 기술의 상향평준화로 인해 테크니컬한 부분은 어느 제품을 봐도 비슷하기 때문이랍니다. 그런데 우리 제품은 같은 고어텍스 원단으로도 소프트한 터치를 내는 가공을 하고 파스텔톤부터 비비드한 톤까지 다양한 컬러를 보여줬습니다.”

오히려 크게 비중을 두지 않았던 부분에서 바이어들의 관심이 이어지면서 많은 바이어들이 후속 상담을 원했고 대만 바이어는 현장에서 바로 오더를 체결하기도 했다. 여기서 얻은 성과를 바탕으로 올 연말까지 미국에 5~6개 매장을 개설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부터 「코오롱스포츠」는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이번 OR쇼 참가도 이 전략의 한 부분이지요. 지난 연말에는 세계 아웃도어 업계의 키맨이라고도 할 수 있는 미국의 조 플래너리를 영입한 것도 우리에게는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중국시장의 유통망 확장에도 힘을 실어 현재 5개인 매장을 올 3월 2개를 포함해 총 15개로 확대하고 내년까지는 30개로 늘린다는 계획입니다. 이제 첫 걸음을 뗏습니다. 느끼고 본 만큼 해야할 일도, 해내야 할 일도 많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많이 격려해주시고 응원해주십시오. 꼭 세계 최고의 브랜드를 만들어 성원에 보답하겠습니다.”


 



김정명 기자
kjm@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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