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아바야 직물 투매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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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점유율 60% 국내 업체끼리 과당경쟁

2009-02-06 오후 10:47:39

중동 지역 아바야 직물 시장이 글로벌 경제 위기와 유가 하락으로 구매력 감소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업체들의 무분별한 소나기식 저가 투매로 수익성이 떨어지며 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한국섬유직물수출입조합과 코트라 리야드 KBC(무역관)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 UAE, 이란 등 중동 시장에서 한국산 아바야 직물의 품질이 비교적 높은 수준으로 평가 받아 왔지만 일본산에 비해 가격이 훨씬 낮게 형성되며 품질도 점차 떨어져 중국산 등에 위협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이후 올해 2월 현재까지 수출이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중동 지역 전통 의상에 사용되는 아바야 직물 시장은 2억 달러 규모로 한국이 60~70%를 점유하며 20~30%를 점유하는 일본과 경쟁해온 대표적인 합섬 직물 시장이다. 아바야는 중동 지역 여성들이 머리부터 발끝까지 쓰고 다니는 전통 의상으로 주로 블랙 원단이 사용되고, 특히 이란에서는 차도르라고 한다. 남성들이 입는 의상은 아라비안 로브라고 하며 주로 화이트 원단이 사용된다. 국내에서는 아바야 직물을 을화, 광진섬유, 성광 등이 주로 수출해 왔고, 아라비안 로브 직물은 성안이 대표적인 업체로 정평이 나있다. 그러나 국내에서 원료, 제직, 염색 등의 공급이 가능한 상황으로 30~40개 업체가 이 분야에 뛰어들며 과당 경쟁으로 적정 가격을 유지하지 못하고 포말 블랙 자카드 원단을 중심으로 투매 현상이 중동 종교 행사 기간인 라마단, 하지 시즌에도 나타나고 있어 관련 업계의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코트라 리야드 KBC에 따르면 경쟁국인 일본의 경우 수출 업체 및 수출 물량이 자율적으로 조정돼 일정한 품질의 일정한 물량이 수출되어 가격과 인지도가 유지되고 있어 대조를 보인다. 일본산은 한국산에 비해 아바야 직물의 경우 2~3배, 로브 직물은 1.5배 높은 가격으로 수출된다. 한국섬유직물수출입조합 이정기 전무는 “일본이 차별화 신제품 개발로 고가품을 생산, 중동 지역 부유층 기호에 부응하고 있어 점유율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면서 “어려운 시기에 수출 시장을 지켜나가기 위해서는 우선 고부가가치 심색 원단 생산을 위한 국내 업체들의 염색공정 기술 개발 및 원사 개발에 정부 차원의 집중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경환 기자
nwk@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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