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FG, 천주교 모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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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후의 만찬을 재구성한 광고가 말썽

2006-03-28 오후 5:30:08

프랑스 라벨 「마리떼프랑수아저버」가 천주교 모독 비난에 휘말렸다. 한동안 패션계에 몰아쳤던 로자리오 묵주 사건으로 마음이 불편해 있던 일부 천주교도들을 다시 발끈하게 만든 것은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그림 <최후의 만찬>을 재구성한 「마리떼프랑수아저버」의 광고. 밀라노 당국은 여성을 예수님으로 표현하고 제자처럼 표현된 여성들이 남성과 묘한 포즈를 취하고 있는 광고 포스터가 교인들의 반감을 살 수 있다며 시내에 붙일 수 없도록 했고, 해당사건을 다룬 프랑스 법정도 이미 배포된 모든 포스터를 3일 안에 수거하라는 판결을 내렸다. 디자이너 마리떼와 프랑수아 저버는 해당 광고는 순수한 ‘패션 광고’일 뿐 종교적 논쟁을 유발시키려는 화제성 광고가 아니었다면서 항소할 것임을 밝혔는데, 법정에 제소한 교단측은 금전적인 배상까지 요구하고 있는 상태다. 이탈리아 광고 감시단은 기독교의 상징인 성배와 비둘기에 여자로 표현된 예수, 토플리스 차림의 남자 모델과 여성들을 최후의 만찬 풍 식탁에 구성한 것은 대다수 교인들의 마음을 불편하게 만들기에 충분하다고 지적했다. 천추교회측도 청바지만 걸쳤을 뿐 가슴팍을 드러낸 남자 모델의 모습이 신성한 종교적 이미지를 훼손한다고 주장하며 이번 광고가 신도들의 믿음에 대한 모욕인 동시에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도덕적 폭력을 행사한 것으로 분석하는 등 사태가 진정되려면 시간이 걸릴 듯하다. 기독교나 천주교 모두 분노한 근본적인 요인은 「마리떼프랑수아저버」가 물건을 팔기 위해 ‘예수님을 팔아먹었다’는 점이라고. 「마리떼프랑수아저버」측은 이번 판결이 표현의 자유를 억누르는 횡포라고 주장하면서 <최후의 만찬>은 그림일 뿐 ‘성경’ 그 자체가 아닌 만큼 이번 광고가 불러일으킨 과민 반응에 불만을 표시했다. 또한 최후의 만찬을 광고 모티프로 사용한 것은 ‘현 사회 속에서 여성들이 차지하고 있는 자리’를 상징적으로 보여주기 위한 것일 뿐 종교성은 배제되어 있다고 밝혔다. 한술 더 떠 실제적인 광고 모티프를 제공한 것은 <최후의 만찬> 그림이 아니라 댄 브라운의 베스트셀러 소설 《다빈치코드》라는 주장까지 내세우는 등 사태 확산을 막기 위해 부산한 모습. 하지만 천주교계는 계속되는 패션계의 종교 도용(?) 사태를 더 이상 보고 있을 수 없다는 모습이어서 이번 사건에 관심이 주목된다.

예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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