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MI 2005, 환갑 맞은 아동복 전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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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3-08 오후 5:15:26

올해로 60회를 맞은, 스페인에서 가장 오래된 아동복 전시회 2005∼2006 가을·겨울 FIMI(Feria International de la Moda Infantil Juvenil)는 해마다 낮아지는 인구증가율이 사회문제로까지 번지고 있는 아동인구 감소 속에서 아동 패션산업의 유지를 위해 힘겹게 고군분투하고 있다. 스페인에서 치르는 국제적인 레벨의 전시회 중 가장 오랜 세월 계속되고 있는 것은 그만큼 아동복업계가 중요해졌다는 것을 의미하고, 나아가 아동을 중시하는 사회 현상의 한 단면을 보여준다.




예전에는 상상 못했던 험난한 사건·사고가 아무리 자주 등장해도 스페인에서는 아동에 관계되는 험한 소식이 한국과 유럽 다른 나라와 비교하면 극히 적다. 이를 통해 필자는 새삼 스페인의 어린이 사랑을 실감할 수 있었다.

스페인의 어린이 날이라고도 할 수 있는 1월 6일, 동방 박사의 날과 크리스마스 데이에 한 어린이가 받는 선물이 평균 10가지가 넘는다는 보도가 나올 정도로 어린이 사랑은 정신적으로나 물질적으로 풍요롭다. 아동의류산업조합단체에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스페인에서 한 해 의류에 사용되는 액수는 230억유로이고, 가정에서 이루어지는 지출로 본다면 6.6%의 지출이 가족을 위한 의류구입비에 사용되고 있다. 아시아의 값싼 아동복에 밀려 스페인 아동복업계도 위기를 맞으면서 유럽 풍 아동복이라는 차별화된 상품을 내세워 품질과 디자인으로 명맥을 유지하려는 노력을 볼 수 있다.


현재 남아 있는 생산업체 중 80%가 수출을 겸하고 있는  데서 그들의 고급화와 차별화에 대한 노력이 긍정적인 결과로 나타나고 있다. 즉, 싼 제품은 사입해 비싸게 만들어서 파는 수출입 라인이 확고하게 정리되어 있는 셈이다. 아동복 세계에서도 트렌드의 움직임은 아주 민감하다.


레이디스에서 가질 수 있는 트렌디 콘셉트가 아동복에 그대로 적용되는 경우가 많다. 사용되는 모티프는 유아적이어야 할 것이 기본 조건이지만, 2005∼2006년 가을·겨울 컬렉션에서 많이 보여지는 트렌드는 다음과 같다.


콜라주 레트로 포크로어나 에스닉이 절충되어 어번 스타일로 자리를 잡고 있다. 이때 특히 잘 쓰이는 방법이 콜라주다. 타탄 체크의 판탈롱과 러스틱한 재킷, 재킷도 모자이크로 이루어지듯이 여러 면으로 이루어져 있다. 남미 인디언들의 화려한 색상 모음 컬러링과 레이스, 코듀로이 등의 상이한 소재가 믹스된 코디네이트가 키 포인트. 터쿠아즈블루·연보라·겨자·오렌지·핑크 등의 난색 계열의 비비드 색상이 많이 사용되고, 광택이 없으면서 투명감이 도는 소재, 고급의 소재감을 느끼게 하는 촘촘한 폴라 폴리스, 외견이 한 가지 조직으로만 이루어지지 않아 멀티한 비주얼을 주는 복잡한 소재 등이 이러한 콘셉트의 키로 작용하고 있다.


1960년대의 네오클래식 분위기를 느끼게 해주는 스타일, 신소재와 마감질에서 1960년대 유럽에서 한창 유행했고 현재도 이어져 내려오고 있는 패턴잡지 《부르다》의 터치를 느끼게 해주는 실용적이면서 맞춤복 같은 느낌의 스타일이 제안되고 있다. 전체적인 실루엣은 레이어드 코디네이션이 기본적인 구성으로 되어 있고 완벽함을 추구함과 동시에 풍부한 표현에 있어서 주의를 기울일 것을 소홀히 하지 않는다.


와인·카멜·브라운·애시드그린 등이 주 컬러. 소재 구성으로는 킹 사이즈의 체크, 곱게 정리되지 않은 컬러링, 지오메트릭 프린트, 다크 컬러계의 리버티 프린트, 로덴(한냉지에서 입는 두터운 방수포 재질)이나 약간 드라이한 느낌을 주는 트리코트, 인조 퍼 등이 사용되고 있다.


에센스 장식이 주는 복잡함에서 벗어나 옷의 본질을 찾으려는 노력이 들어간 콘셉트는 장식에서보다는 남겨진 공간에서 멋을 찾는다. 풍부한 표현을 담고 있는 고요함은 자신의 내부를 들여다볼 때 발견되는 그런 고요함을 추구한다. 미래를 지향하는 트렌드이기도 하고 질이나 웰빙과도 연결되는 트렌드다. 에크루나 내추럴 등의 화이트나 뉴트럴 톤, 안개, 펄 등의 자연과 믹스된 색상을 대표적인 색상으로 내놓을 수 있다. 가벼움, 유동성, 정교함의 터치를 느낄 수 있는 소재. 자연의 텍스처 감을 느끼게 해주는 마이크로 파이버의 샤이닝 새틴, 잉크나 펜으로

이광복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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